기획 & 캠페인
넥슨 게임 캐시 '무료충전' 접속했더니 80만원 폭탄
상태바
넥슨 게임 캐시 '무료충전' 접속했더니 80만원 폭탄
애매모호한 배너 믿었다가 덤터기..업체 "표기 시정할 것"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3.09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 회사 홈페이지의 '무료 충전'이라는 안내를 믿고 본인 인증한 탓에 거금 80만원 가량을 청구받은 소비자가 난색을 표했다.

9일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사는 신 모(여.28세)씨에 따르면 최근 어머니의 휴대폰 청구서를 확인하고 기겁했다. 평소 3~5만원대로 나왔던 요금이 무려 80만원이 넘게 청구된 것.

청구항목에서 '소액결제'로 청구됐음을 확인한  신 씨는 게임을 즐기는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이 사고를 쳤다 싶어 사실 추궁을 했다.

하지만 동생은 '무료충전' 배너로 들어가 캐시를 충전을 했을 뿐 유료로 결제한 것은 없다며 억울해했다. 확인 결과 신 씨의 동생은 넥슨 홈페이지의 '무료충전' 배너로 들어가 어머니의 주민번호와 휴대폰 번호로 캐시를 제공하는 콘텐츠들을 여러 차례 인증 진행한 사실을 알게 됐다.

당연히 무료인 줄 알고 진행했다는 동생의 말처럼 캐시 충전을 안내하는 배너에는 버젓이 '무료충전'이라고 적혀 있었고, 유료 서비스의 경우 깨알 같은 글씨로 유료임을 안내하고 있어 동생이 잘못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 무료충전이라 표기된 배너.


신 씨는 "누가봐도 충전이 무료로 진행된다고 믿을 수 밖에 없는 표기 아니냐? 특히 게임의 경우 미성년자들의 사용이 많은데 교묘한 눈속임을 근절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아동의 성인 계좌 도용 및 유,무료 사실 인식 여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없으며 환불 역시 콘텐츠 업체와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제한 상품은 성인 아이디로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였고, 성인이라면 유료인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무료충전'이라는 표기법에 대한 문제점을 짚자 "유, 무료가 혼재되어 있음에도 '무료충전'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 홈페이지 리뉴얼 시 '넥슨 충전소'로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넥슨은 온라인 '넥슨 스쿨존'을 통해 '자녀 사랑 알리미' 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초, 중, 고등학교에 청소년 성인계좌 도용 등과 관련한 네티켓 교육을 실시,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씨는 울며겨자먹기로 80만원 상당의 억울한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