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전남 순천에서 알뜰주유소로 영업하고 있는 P주유소가 한국석유관리원의 수시점검에서 가짜 경유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알뜰주유소가 가짜 석유 판매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는 P주유소의 품질검사 결과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 뒤 지자체의 행정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즉시 퇴출시킬 계획이다. 알뜰주유소에서 퇴출되면 브랜드 간판이 제거되고 정부가 시설개선 등을 위해 지원한 1500만 원가량을 반환해야 한다.
현재 전국의 알뜰주유소는 459개로 판매 석유의 절반을 석유공사에서 공급받게 돼있다. 나머지 절반은 주유소측이 석유공사 혹은 일반업체 중에 자율적으로 공급책을 선택할 수 있다.
P주유소의 경우 GS칼텍스에서 절반가량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기름값이 싼 대리점 등으로부터 자체적으로 조달해 판매해 왔다.
지경부는 이번 가짜경유 판매 사건을 계기로 알뜰 주유소 뿐 아니라 전체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짜 석유 유통 여부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내달 초 가짜석유 유통 근절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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