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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3사, 국제 펄프가격 폭락에 1분기 ‘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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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3사, 국제 펄프가격 폭락에 1분기 ‘심봤다~’
  • 강준호 기자 blur85@csnews.co.kr
  • 승인 2012.05.2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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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3사(한솔제지, 무림페이퍼, 한국제지)가 함께 웃었다.

올 1분기 한솔제지 매출이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을 빼놓곤 3사 모두 이익이 큰 폭으로 뛰면서 실적이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천7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6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0.8%로 2배나 늘었다.

무림페이퍼와 한국제지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뜀박질했다.

특히 무림페이퍼는 올 1분기 매출액 3천83억원(46.6%), 영업이익 150억원(114.6%)으로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5.8% 증가했다. 한국제지는 매출이 1천581억원으로 5.8%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저점을 보인 것이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제지업계와 핀란드옵션거래소(FOEX)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톤당 85만4천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펄프수입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저점 기록 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올 1분기 64만4천원으로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원료인 펄프가격 하락세가 올 1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펄프가격 하락세를 주목하면서  하반기 제지업계 실적에 대해서도 밝게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올 상반기 들어 펄프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2분기 들어 다시 하락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내수가격이 유지되고 있고 수출 또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 상승세가 전망된다” 고 밝혔다.

문제는 가격측면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자책 시장의 확대가 인쇄용지 등 제지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한국전자출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책 시장규모는 약 2천800억원대로 1천900억원 규모였던 지난 2010년보다 900억원 정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팜플렛과 포장지에 사용되는 특수지 사업부문 확대와 인쇄용지 생산시설 재정비를 통한 비용절감 등 시황 변화에 대처중인 제지업계가 올 1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갈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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