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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롯데인수 불발 '후폭풍' 맞나? 연일 '신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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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롯데인수 불발 '후폭풍' 맞나? 연일 '신저가' 행진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7.0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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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가 롯데쇼핑과의 M&A 불발에 따른 후폭풍을 맞았다.


최상의 조합으로 여겨졌던 롯데쇼핑과의 결합이 무산된데 따른 실망감으로 하아미트 주가는 연일 신저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마트 주가는 지난달 29일 전 거래일 대비 400원(-0.84%) 하락한 4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8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


하이마트는 지난 25일 롯데가 아닌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5거래일 만에 주가가 15% 가량 빠졌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5만원 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 하이마트 주가동향.
 


인수 우선협상자가 선정되기 전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으로 인수되면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강조할 정도로 하이마트와 롯데쇼핑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의 이유로 기대감을 높였었다. 


하지만 하이마트의 새 주인은 MBK파트너스로 사실상 낙점되자 시장의 반응이 싸늘해지며 매도가 쏟아지고 있다.


롯데라는 강력한 우군을 얻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최근 굴지의 유통기업들이 가전유통 사업 강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어 하이마트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리라는 불안감이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하이마트는 그간 뚜렷한 경쟁자 없이 업계 독보적인 1위로 가전양판점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최근 롯데쇼핑이 디지털파크사업 강화를 추진중이고,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전자랜드 인수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간 하이마트는 높은 시장지배력으로 국내 가전유통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영업환경도 크게 유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팔을 걷어 부치며 가전유통시장에 뛰어든 이상 예전만한 명성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이마트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지난 1분기 이어 2분기 역시도 실적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압수수색을 받는 등 안정적인 경영이 불가능했던 여파가 2분기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2분기 영업실적도 전분기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4월까지는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에어컨의 판매부진 등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2.1%, 11.9% 감소한 8천247억원과 64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하이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2%, 56.4% 급감한  316억원, 117억원을 기록했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5% 감소 6천9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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