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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반갑다? GS리테일 2분기 실적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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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반갑다? GS리테일 2분기 실적 '고공비행'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7.2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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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4%나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 신세계, CJ오쇼핑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분기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55억원에 비해 무려 83.4% 신장했다.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부분만 따로 계산해도 매출(7천439억원)은 16.9%, 영업이익(348억원)은 19.2% 신장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이 21% 감소한 것을 비롯해 홈플러스(-17%), 롯데쇼핑(-13%), 신세계(-8.5%), 이마트(-6.8%), 현대홈쇼핑(-4.9%), CJ오쇼핑(-4.8%)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GS리테일은 1분기에도 매출 1조472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 19.6%, 85.7% 높은 신장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조1천264억원(17.1%)이다.


GS리테일의 상반기 전체 매출(2조1천736억원)은 전년 대비 17.1%, 영업이익(612억원)은 84% 신장했다.


GS리테일이 2분기를 비롯해 상반기 실적이 상승세에 있는 이유는 불황에도 편의점 신규출점이 이어진데다, 편의점은 정부의 휴일영업규제 사업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편의점은 불황형 업종으로 꼽힌다. 불경기에는 창업이 감소하지만 적은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편의점 창업은 오히려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실제 GS리테일은 올 상반기에 편의점 점포를 326개나 늘렸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GS리테일은 점포수(1만4천110개)가 전년대비 13% 늘고, 매출(7조1천억원)은 8.3% 증가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GS리테일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기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편의점 부문의 이익증가 외에도 하반기 일회성 비용 감소와 임차수익 증가가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산업이 4분기에는 성숙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는 공정위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편의점 출점 거리제한의 내용을 담은 모범기준이 마련될 예정이고, 2010, 2011년 편의점 출점이 집중된 것에 대한 역효과로 향후 신규점들의 효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편의점 산업의 성숙기 진입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2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20일 주가도 전일 대비 600원(+2.47%) 오른 2만4천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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