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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기사인줄 알았더니, 어쿠 사장님!..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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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기사인줄 알았더니, 어쿠 사장님!..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
  • 강병훈 기자 asterisking@naver.com
  • 승인 2012.08.0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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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돌파'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집무실 옷걸이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진 모자가 걸려 있다. 올연말 가입자 목표를 문 사장이 한 땀 한 땀 수를 놓았다고 한다.

올초 외부에서 영입됐다가 3월 CEO에 취임한 초보 사장의 열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취임 후 첫 분기실적이 꽤 훌륭하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매출액 1천317억원, 영업이익 162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0%나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결합상품(OTS)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


또 KT스카이라이프의 총 유지가입자수는 2분기 말 기준 34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처럼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문 사장은 조금도 마음을 놓지 않는다.


문 사장은 "이제 어느 정도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것 뿐“이라며 ”여기서 방심하면 시장이 바로 외면할 것"이라고 일희일비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문 사장은 "연말까지 400만 시청가구 돌파에 총력을 다해 국내 1위 플랫폼 사업자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신임 사장의 뜨거운 열정에 KT스카이라이프 직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KT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사장님 취임후 일이 3~4배로 늘었다"며 "그래도 사장님의 격의 없는 리더십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소박하고 정감 있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을 이끌고 있다.


취임 이후 업무 중에는 늘 설치기사들이 입는 작업복 차림을 하고 있을 정도로 직원들과 함께 어울려 일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KT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항상 현장기사 유니폼을 입고 다니신다"며 "취임 초기에는 구내식당이나 휴게실 등에서 직원들이 사장인 줄 모르고 실수 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문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시 밝혔던 '직원과 고객을 위해서 발로 뛰겠다' 일성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문 사장의 이 같은 마인드는  20여년 기자생활, 벤처CEO, 통신회사 임원 등을 두루 거치면서 형성되었다.


문사장은 1958년 대구 출생으로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뒤 대학 학보사 편집장을 거쳐 81년 KBS 기자로 입사했다. 사회부, 정치부 등 대부분 기자 생활을 현장에 몸 담았던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고민을 나누면서 현재의 내유외강형 리더십을 다졌다.


2000년에는 정보보호 컨설팅업체 미국계한국법인 STG시큐리티를 설립해 업계를 누비며 경영을 배웠다. 2008년 STG시큐리티를 나온 뒤에는 SK텔레콤 상임고문으로 영입돼 방송과 통신의 융합 관련 업무를 지원했다.


이어 올해 초 KT그룹에 BS추진실장으로 합류해 지난 3월 KT스카이라이프 수장에 올랐다. 문 사장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00만 돌파'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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