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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올인해서 3G 중계기 설치 여력없어" KT의 황당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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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올인해서 3G 중계기 설치 여력없어" KT의 황당 안내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9.0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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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통화 불가로 통신사 측에 중계기 설치를 요청한 소비자가 'LTE 사업으로 3G 중계기 자재가 없어 설치가 어렵다'는 고객센터의 무책임한 안내에 황당함을 표했다.

통신사 측은 상담 시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 후 빠른 시일 내 추가 설치를 약속했다.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사는 안 모(여)씨에 따르면 최근 직장 근무지가 지상 3,4층에서 같은 건물 지하부터 지상 1,2층으로 변경됐다.

근무지 변경 후 어찌된 일인지 통신사 KT를 쓰는 직원들의 휴대폰만 하나같이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수신 안테나가 전혀 뜨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자 업체 측으로 빠른 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통신사 측 상담원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수신 감도를 높이기 위해 중계기를 달아야 하는데 자재가 부족해 당장 설치 불가하고 연말에나 가능할 것 같지만 그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뒤이은 설명은 더욱 놀라웠다. ‘4G, LTE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중계기 자재가 하나도 없다’며 통신사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남아있는 단말기 가격과 약정 계약 등 처리 여부를 묻자 '당연히 약정을 했으니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뻔뻔한 답이 돌아왔다.

안 씨는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직원 7명의 전화가 불통이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어떻게 다른 사업에 투자 한다는 이유로 고객의 정당한 요청을 외면할 수 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2G를 강제 사업 중단하더니 3G도 외면하는 걸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현장팀이 나가서 품질 측정한 결과 일부 구간이 안 되는 것을 확인해 지하에는 이미 중계기를 설치한 상황이다. 1, 2층 추가 요청 건”이라고 해명했다.

고객센터의 안내 내용에 대해서는 “분기별 네트워크 투자 계획에 있어 3분기 중계기 구매가 마감된 상황을 설명하는 과장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물량이 확보 되는대로 설치키로 약속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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