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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우들이 생산하는 도자기·커피, 건강한 소비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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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우들이 생산하는 도자기·커피, 건강한 소비를 꿈꾸다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10.12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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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2%를 넘어섰지만 지적장애우들의 경우 직업 훈련을 받고 취업을 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돈은 극히 제한적이다.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고 장애인 보호작업장이나 공단 등에 취업한 경우 월 십만원 수준이다. 생산성을 이유로 대다수의 지적장애우들은 권고퇴직의 형태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업무의 대다수는 단순 포장 등의 업무이기에 정상인에 비해 생산성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단순 업무에 이어 판매 영역까지 투입되면 이윤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인천시 예비 사회적 기업, 인천시 남동구 소재)이 브랜드 트룬(truun)을 론칭하고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하게 된 이유다. 남동사업단은 이러한 사회 기여도를 인정받아 최근 인천지역 최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트룬은 2010년 2월 지적장애우들의 교육과 이들의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한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인천 소재 특수·일반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지적장애우들을 작업장에서 교육하고 이들 중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친 지적장애우들을 직접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5명을 고용해 이들 중 3명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올 상반기 4명이 채용됐으며 하반기 15명의 교육생을 선정, 이 중 5명을 추가채용할 예정이다.

이곳의 지적 장애우들은 핸드메이드 도자기와 더치커피를 제조한다.

truun의 핸드메이드 도자기는 지적장애우들이 직접 채색에 참여한다. 주문 후 제작을 원칙으로 하며 인체에 무해한 안료를 사용해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 사용이 가능하다. 강도가 뛰어나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색상이 변하지 않는다.

더치커피는 네팔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수입해 온 원두를 지적장애우들이 8시간동안 지켜보며 직접 내린다. 입안에서 도는 향이 매력적인 truun의 더치커피는 현재 판매는 불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truun의 SNS(트위터 @truun, 페이스북 facebook.com/truun, 블로그 blog.naver.com/truun)를 통해 신청하면 시음 및 후원을 통한 구매가 가능하다.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은 “높은 이익을 내는, 소위 잘나가는 기업은 아니다”면서 “지적장애우들을 채용하고 이들의 사회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서는 핸드메이드 도자기 쇼핑몰(http://sedoori.co.kr)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제조업체 승인으로 더치커피를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건강한 소비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과 이들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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