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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 수수료'의 부메랑..홈쇼핑업계 GS '웃고' 롯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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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 수수료'의 부메랑..홈쇼핑업계 GS '웃고' 롯데 '울고'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1.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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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송출수수료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홈쇼핑업체의 3분기 실적이 업체별로 엇갈렸다.


1위 GS홈쇼핑과 2위 CJ오쇼핑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3위 현대홈쇼핑과 4위 롯데홈쇼핑은 매출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딛고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던 롯데홈쇼핑은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나는 부진을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2천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6%나 늘었다.


 

CJ오쇼핑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4%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이에 비해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 증가율이 각각 6.5%와 9.5%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2.5%나 줄어들면서 공격적 투자를 통한 성장전략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롯데그룹이 홈쇼핑시장에 뛰어든지 5년 만에 업계 3위인 현대홈쇼핑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지만 수익구조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2006년말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2007년 롯데홈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08년 14.6%였던 점유율을 해마다 2% 포인트 가량 높이며 지난해 18.2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 3위인 현대홈쇼핑과의 점유율 격차도 2008년 5.1%포인트에서 2011년 2.16%포인트로 줄었다.


그러나 롯데홈쇼핑으로 인해 촉발된 점유율 경쟁이 지난해와 올해 SO송출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부메랑을 맞은 형국이다.


한화투자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작년 롯데홈쇼핑이 채널경쟁을 벌인 결과 송출수수료가 30%가량이나 올랐는데 올해에도 홈앤쇼핑이 경쟁대열에 합류해 25%나 올렸다”며 “결과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1.5배나 증가한데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연구원은 또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할 당시 SO를 가지고 있는 태광산업과 사이가 좋지 않아 방송송출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좋은 채널을 선점하기위해 작년 투자를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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