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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뻔뻔한 티브로드, 통신선이 집 부숴도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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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뻔뻔한 티브로드, 통신선이 집 부숴도 모르쇠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12.1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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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사에서 설치한 통신선 다발 묶음 철근 구조물이 거주중인 주택을 파손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업체 측은 수차례 공식적인 답변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11일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에 사는 조 모(여.46세)씨는 약 3년 전 케이블 방송사 티브로드와 계약했다.

당시 조 씨는 2층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계약자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통신선을 옥상에 걸쳐서 설치했다고.

설치 당시부터 통신선을 다시 배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몇 년간 통신선은 방치해 둔 것이 화근이 됐다.



지난 여름 잦은 비와 태풍 이후 집 내부에 누수가 발생해 벽지 곳곳에 곰팡이가 피었고 방바닥 장판은 들떴다.

누수 원인을 찾아 옥상으로 가본 조 씨는 경악했다. 통신선 다발을 고정하는 철근 구조물이 양철 지붕을 긁고 훼손시키다 못해 누수가 발생한 벽 쪽에 충격을 가해 벌어진 틈으로 빗물이 새고 있었던 것.


지난 8월부터 티브로드 측에 통신선 다발을 옮겨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업체 측은 옮겨주겠다는 답변 뿐 방문을 하지 않았다.

철근 구조물로 인한 양철지붕의 훼손이 심각해 결국 지붕까지 새로 해가며 계속해서 티브로드 측에 통신선 이전을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렇게 요청에 요청을 거듭하길 한 달 만에 방문한 티브로드 기사는 자신이 보기에도 철근 구조물 때문인 것 같다고 인정하며 통신선을 이전하겠다는 약속 후 돌아갔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재방문은 없었다.

참다못한 조 씨는 경찰서까지 찾아갔다. 경찰 측은 “물이 새는 원인이 구조물 때문이라는 걸 입증해야 업체를 고발할 수 있다”는 설명했고 답을 찾지 못한 조 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조 씨는 “시골 2층 단독 주택인데 전봇대와 옥상 지붕에 걸쳐서 통신선이 연결되어 있다. 동의 없이 무단으로 대충 설치해 놓고 고객의 피해 상황에는 눈도 꿈쩍 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측은 수차례 공식적인 답변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조 씨는 “지붕 훼손에 벽 훼손, 그로 인한 누수로 벽지도 새로 바르고 여름내 고생이었다. 이러다 집이 다 부서지는 것 아닌가 싶다. 요금 한 번 연체하지 않았는데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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