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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도서 사이트, 재고 없는 책 팔고 환불은 포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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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도서 사이트, 재고 없는 책 팔고 환불은 포인트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2.12.24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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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도서구매 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재고 관리와 환불 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환불 방식을 설명하는데 있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뒤늦은 조치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24일 경남 창원에 사는 박 모(남)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8일 평소 자주 이용하던 온라인 도서구매 사이트인 반디앤루니스에서 도서 9권을 구입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량의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혜택도 있어 즐겨 이용해 왔다고.

구매 후 3~4일이 지나자 주문한 도서가 하나둘씩 도착 했고 일주일이 채 되기 전 8권의 도서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1권의 책만 배송이 늦었지만 마침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터라 그 때문에 배송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별 불만 없이 기다렸다는 박 씨.

주문한 지 열흘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아 사이트에 문의하려던 차 문자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다. '해당 도서가 절판돼 판매가 불가능하다. 현재 환불 조치가 진행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무작정 기다리게 하다 떡하니 문자메시지로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에 화가 난 박 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업체 측은 "보유 재고분이 동이 나 추가로 출판사에 주문했지만 이미 절판된 상태였고 오늘에서야 연락을 받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뒤이은 업체 측의 환불 조치는 박 씨의 인내심을 끝내 폭발시켰다. '해당 도서에 대한 환불은 현금이 아닌 자사 회원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황당한 조치 때문.

박 씨는 "회사 측이 거래 이후 줄곧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환불 마저도 꼼수를 쓰려 한다"며 "재고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팔더니 왜 내 돈까지 멋대로 포인트로 묶어두느냐"며 업체 측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반디앤루니스 관계자는 "환불 규정에 대한 오해가 있는 듯 하다"며 "결제 체계 상 일부 도서에 한한 환불조치시 바로 현금으로 환불이 불가능해 자사 회원 포인트로 1차 처리를 하지만 고객이 원하면 간단한 절차에 의해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도서 절판에 대해선 "해당 도서는 한정판인 관계로 소량 주문을 했는데 인기가 많아 조기 매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주문을 넉넉히 하지 못해 고객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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