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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돈 안 되는 제휴카드 '싹둑'…회원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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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돈 안 되는 제휴카드 '싹둑'…회원은 뒷전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12.2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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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제휴카드 발급을 잇달아 중단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돈벌이가 안 되는 제휴카드를 정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GS샵&디앤샵과 제휴를 통해 발급하던 삼성애니패스 포인트카드와 삼성지엔미포인트카드를 내년 1월 25일부터 발급 중단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일부터 TU 마니아(Mania)카드와 월드종합라이센스카드에 대해 신규는 물론 갱신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교체 및 재발급도 내년 2월28일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 60여개 카드를 발급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들 카드에 대한 교체 및 재발급도 내년 2월에 종료한다.


KB국민카드는 카드자재와 플레이어 제조업체가 폐업했다는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KB국민&d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은행계 카드사들도 제휴 카드 발급을 잇따라 종료하고 있다. 씨티카드는 비씨톱(TOP)포인트 카드 등 63개 카드의 신규 발급을 내년 1월3일자로 종료하고 교체, 재발급 또한 내년 6월부터 중단한다.


카드사들은 제휴카드를 폐지하면서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으로 인한 수익감소를 만회하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어들자 유지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휴카드를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제휴사와 계약 종료 등으로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영세 가맨점 수수료율을 낮추면서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용부담이 높은 상품을 정리하고 해당 비용을 아껴 다른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제휴카드 발급 중단이 계속되면서 기존 카드를 다른 카드로 대체 발급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제휴 카드를 없애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국장은 "경영난이 우려되더라도 제휴카드를 중단하기 보다 할인폭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는게 우선"이라며 "이미 연회비를 지급한 고객들이 다른 카드로 갈아탈 경우 연회비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카드사들은 이미 발급된 제휴 종료 카드는 고객들이 유효기간까지 쓸수 있다는 이유로 포인트 적립 등의 보상은 따로 해주지 않고 있으며 카드를 갈아탈 경우 발생하는 연회비도 고객에게 물리고 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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