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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된 수하물도 '배송완료' 표기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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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된 수하물도 '배송완료' 표기되는 이유가?
'배송 이력 추적 서비스'구멍..업체 '임의작성' 시정돼야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3.01.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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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배송이력을 사실과 달리 무작위로 임의작성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업체 측은 물량이 많아 발생하는 편법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이 비단 특정 택배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업계 전체에서 관행처럼 행해지고 있어  택배업계 전체의 서비스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택배기사가 임의 작성하는 '배송완료'문제점을 꼬집는 제보가 잇달고 있다. 


13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사는 최 모(여)씨의 피해가 대표적인 케이스.

지난 4일 인터넷쇼핑몰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최 씨는 예정일이 지나도록 물건이 배송되지 않아 배송이력 확인 결과 전날 오후1시에 이미 ‘배송완료’로 처리된 상태임을 알게 됐다. 가족 중에도 받은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최 씨는 수하물이 분실된 게 아닌가 노심초사하며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돌아온 답은 '수령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 반송시키려다 택배기사가 보관하고 있다'는 뜻밖의 내용이었다.

주문시 휴대폰이 아닌 집 번호를 남겨 연락이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은 맞지만 임의로 배송완료로 처리한 업체 측의 운영방식은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 수하물 수령 전 이미 '배송완료'기재된 배송 이력.


 최 씨는 “연락이 불가능하다면 보관하고 있는 집하장이나 배송기사 연락처를 공개해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지 엉뚱한게 배송완료라니 어이가 없다”며 "이 과정에서 분실이라도 되면 어떤 이력을 갖고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수령인이 수취한 것을 확인한 뒤  '배송완료'로 처리하는 않는 것이 본사 방침”이라며 “물량이 많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 배송기사가 임의로 처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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