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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관 '람보 행각'에 초비상..총격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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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관 '람보 행각'에 초비상..총격전까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3.02.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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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가 경찰관을 총으로 쏘는가 하면 표적 살인을 공언하고 다니는 전직 경찰관을 쫓느라 새벽에 총격전을 벌이는 등 초비상 상태다.

7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동쪽 위성도시 코로나에서 LAPD 소속 경찰관 2명이 전직 LAPD 경찰인 크리스토퍼 조던 도너(33)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곳에 사는 인물을 죽이겠다고 인터넷을 통해 공언한 도너는 총을 들고 나타나 경호를 하던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뒤 달아났다.

경찰관 한명은 머리에 총알이 스치는 아찔한 순간을 당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곧이어 도너는 코로나에서 머지않은 리버사이드 시내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리버사이드 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게 발포했다.

경찰관 한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중상을 입었다.

오전 5시20분께 로스앤젤레스 서남쪽 위성도시 토랜스에서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소속 형사들은 도너로 보이는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어 25분 뒤에는 토랜스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도너가 타고 다니는 경트럭과 비슷한 자동차를 발견해 추적하면서 총격전이 일어났다.

도너는 지난 3일 어바인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모니카 콴(28)과 약혼자 키스 로렌스(27)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은퇴한 경찰관인 콴의 아버지가 LAPD에 근무할 때 얽힌 관계로 추정된다.

해군에서 복무하다 경찰관이 된 도너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LAPD에서 콴의 아버지 밑에서 일했고 비위를 저질러 면직될 때 징계위원회에서 콴 아버지는 변호인을 맡은 인연이 있다.

도너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LAPD는 로드니 킹 구타 사건과 로스앤젤레스 인종 폭동 이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흑인 차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몇몇 경찰관과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도너는 흑인이며 콴은 중국계 미국인이다. 콴과 함께 살해된 약혼자 로런스는 흑인으로 USC 대학 경찰이다.

경찰은 중무장한 병력을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펼치는 등 1급 경계령을 발동했다.

각급 학교에도 학부모의 재량에 따라 학생을 등교시키지 않도록 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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