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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컴퓨터 꺼도 '로그인' 유지..."개인정보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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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컴퓨터 꺼도 '로그인' 유지..."개인정보 유출 우려"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5.23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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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자동으로 로그인 상태가 유지되도록 설정해 놓은 업체의 운영방식을 지적했다. 일부러 로그아웃을 하지 않고 피씨를 종료하면 로그인으로 기본 세팅이 되어 있어 개인정보유출의 우려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수동으로 로그인 상태를 해제할 수 있으며 지적된 부분에 대해 수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성동구 도선동에 사는 정 모(남.51세)씨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지인의 사무실에 들른 정 씨는 검색할 제품이 있어 지인의 컴퓨터로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 로그인했다. 이것저것 살펴보던 정 씨는 마침 도착한 지인을 보고 검색창을 종료하고 컴퓨터 전원을 껐다.

볼일을 끝낸 정 씨는 다시 컴퓨터를 켜고 위메프창을 열어보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 씨의 아이디로 로그인이 돼 있었던 것.

전원까지 껐다 다시 켠 컴퓨터임에도 '로그인 상태'인 것이 이상했던 정 씨는 위메프 사이트를 로그아웃 후 다시 홈페이지를 열었다.

확인결과 컴퓨터를 꺼도 자동으로 ‘로그인 상태유지’로 체크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오픈마켓이나 온라인몰의 경우 로그인 상태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자동으로 설정돼 있어 정 씨가 살피지 못한 것이었다.

▲ 위메프에서 로그인 시 '상태유지'로 자동설정이 되어 있다


PC방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컴퓨터에서 위메프 사이트 접속 시 깜빡 로그아웃하는 것을 잊고 종료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 정 씨는 위메프 측에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으로 설정이 되는 것이며 염려가 된다면 설정을 해제하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는 듯 답했다고.

정 씨는 “일반 사이트와 달리 소셜커머스의 경우 구매 등으로 인해 주소지나 결제 이력 등이 남게 되는 데 개인정보 유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며 "역으로 클릭 한번이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을 업체 측이 굳이 설정해 둘 필요가 뭐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구글이나 다른 사이트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수동으로 해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고객이 우려를 표명한만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티켓몬스터와 쿠팡의 로그인 시스템은 모두 수동으로 로그인 상태 유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어 위메프와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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