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업체 측은 "수동으로 로그인 상태를 해제할 수 있으며 지적된 부분에 대해 수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성동구 도선동에 사는 정 모(남.51세)씨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지인의 사무실에 들른 정 씨는 검색할 제품이 있어 지인의 컴퓨터로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 로그인했다. 이것저것 살펴보던 정 씨는 마침 도착한 지인을 보고 검색창을 종료하고 컴퓨터 전원을 껐다.
볼일을 끝낸 정 씨는 다시 컴퓨터를 켜고 위메프창을 열어보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 씨의 아이디로 로그인이 돼 있었던 것.
전원까지 껐다 다시 켠 컴퓨터임에도 '로그인 상태'인 것이 이상했던 정 씨는 위메프 사이트를 로그아웃 후 다시 홈페이지를 열었다.
확인결과 컴퓨터를 꺼도 자동으로 ‘로그인 상태유지’로 체크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오픈마켓이나 온라인몰의 경우 로그인 상태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자동으로 설정돼 있어 정 씨가 살피지 못한 것이었다.
PC방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컴퓨터에서 위메프 사이트 접속 시 깜빡 로그아웃하는 것을 잊고 종료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 정 씨는 위메프 측에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으로 설정이 되는 것이며 염려가 된다면 설정을 해제하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는 듯 답했다고.
정 씨는 “일반 사이트와 달리 소셜커머스의 경우 구매 등으로 인해 주소지나 결제 이력 등이 남게 되는 데 개인정보 유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며 "역으로 클릭 한번이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을 업체 측이 굳이 설정해 둘 필요가 뭐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구글이나 다른 사이트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자동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수동으로 해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고객이 우려를 표명한만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티켓몬스터와 쿠팡의 로그인 시스템은 모두 수동으로 로그인 상태 유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어 위메프와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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