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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외형 키웠으나 '속 빈 강정'…현대산업개발 '수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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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외형 키웠으나 '속 빈 강정'…현대산업개발 '수직 추락'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5.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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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건설사는 모두 31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해외수주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2.4%나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나 감소해 실속을 챙기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톱20의 실적을 보면 현대산업개발의 추락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매출액이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74% 격감했다.


22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건설업종에서는 삼성물산이 15위, 현대건설이 40위를 기록하는 등 총 31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31조원으로 전년도 116조5천억 원과 비교해 12.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해외공사 저가 수주 등의 여파로 3조7천억 원에서 3조2천억 원으로 13%나 쪼그라들었다.

업체별로는 기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모두 500대 기업에 올랐다.


건설사 중 1위는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으로 지난해 25조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15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21조5천억 원보다 18% 가량 증가했다.

건설업계 2위인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전체 순위 4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3조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12% 증가했다.

3위는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를 보기 좋게 뭉갠 대림산업(대표 김윤)이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0조2천억 원으로, 전년도에 대비 28% 증가했다. 이에 500대 기업 중 61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GS건설(대표 허명수)도 중동 쇼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 늘어 전체 61위를 차지했다.

65위인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은 매출이 15% 늘었고 68위인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은 17%, 72위인 SK건설(대표 최광철, 조기행)은 12%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익성에서는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우선 영업이익증감률은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이 34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건자재 업계 맏형격인 KCC(대표 정몽익)가 62%로 2위, 현대차의 또다른 건설사인 현대엠코(대표 손효원)가 60% 늘어나 ‘톱3’를 형성했다.

이들 기업들은 각각 전체 순위에서 239위와 141위, 138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동부건설(대표 이순병)이 59%,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48%, 두산건설(대표 양희선)이 45%, 삼성물산이 40%를 기록했다. 또 호반건설이 31%, 한신공영(대표 태기전)이 30%, 한화건설(대표 이근포) 26%로 영업이익증가율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한라건설(대표 정몽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1%나 감소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영업이익률 1위는 동탄2신도시 등 주택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던 호반건설이이 차지했다.

호반건설(대표 최종만)은 지난해 2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2위권 그룹과 비교해 배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이 9천억 원대에 불과해 전체 순위에서는 381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중견건설사 중 또 다른 주택사업 분야 강자인 부영주택이 2위를 차지했다. 부영주택(대표 이중근)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공공 임대주택 등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영업이익률이 7.8%였다.

이 회사의 전체 순위는 251위다. 뒤로 현대엠코가 6.8%, KCC 6.1%, 현대건설 5.7%, 대림산업 4.7%, 태영건설(대표 박종영)과 롯데건설이 4.6%, 한신공영 4.4%, 한화건설 4.3%로 집계됐다. 이중 태영건설은 전체 197위를 기록했으며, 한신공영 385위, 한화건설이 13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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