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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엄동설한' 끝?…국내외 매출 두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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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엄동설한' 끝?…국내외 매출 두자릿수 성장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6.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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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지만 국내 매출 호조로 인해 해외매출 비중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국내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총 17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조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이 기간에 1조4천억 원이 증가하며 1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해외는 9천억 원 가량 늘어 증가율이 14%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7%에서 58%로 늘어났으나, 해외 매출은 43%에서 42%로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 경기가 장기 불황에 빠진 가운데 건설사들이 해외수주를 늘리며 활로를 모색해온 것과는 상반되는 추세다.

최근 5년 간 해외매출 비중만 보더라도 국내 매출 비중이 급락한 반면, 해외매출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8년만해도 10대 건설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이 73%였고 해외 매출은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외매출 비중은 2010년 36%, 지난해 43%로 크게 높아졌고 국내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4%, 57%로 낮아졌다.

올해도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과 포스코건설, SK건설 3개사 외에는 모든 회사의 해외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해외매출 비중이 하락한 곳은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4개사였다.

올 1분기 해외 매출이 14%나 늘었음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오히려 하락한 것은 국내 매출이 오랜 부진을 털고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 국내 매출 증가율이 해외 매출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매매 가격 바닥론과 함께 전세가격이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실수요자 상당수가 할인 혜택을 누리며 미분양 물량을 적극 사들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건설(대표 정수현)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1조8천억 원으로, 전년도 1조6천억 원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이에 매출 비중도 64%로 전년도 대비 4%포인트 높아졌다.

그 다음으로 대림산업(대표 김윤)이 1조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47% 증가해 비중이 56%로 높았고,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이 1조3천억 원으로 125%의 증가율과 함께 52%를 해외에서 매출을 올려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중동에서 나란히 무너진 SK건설과 GS건설은 매출은 30% 이상 줄어들었으나, 비중은 여전히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SK건설(대표 최광철, 조기행)은 해외 매출이 1조1천억 원에서 7천억 원으로 줄며 36% 쪼그라들었고, GS건설도 9천683억 원에서 6천697억 원으로 31% 줄었다.

이에 두 회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각각 47%와 43%로, 전년도 62%와 49%에 비해 대거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은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을 23% 늘렸음에도 비중(38%)은 오히려 전년도에 비해 5%포인트 줄었고, 한화건설(대표 김현중)은 지난해 이라크 1기 신도시 수주에 힘입어 매출이 130% 급증하며 비중(33%)도 11%포인트 높아졌다.

또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도 해외매출이 27% 급감하며 비중이 14%로 뚝 떨어졌고,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은 해외매출액이 771억 원에 불과해 53%의 증가율에도 비중은 10%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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