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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통신3사, 여성임원 비율 7.5%…10대그룹 평균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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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통신3사, 여성임원 비율 7.5%…10대그룹 평균치 5배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3.06.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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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통신 3사의 여성임원비율이 10대 그룹 평균치를 크게 웃돌아 통신업계가 타 업종에 비해 여성인력 기용에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여성임원은, 전체 임원 252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19명으로 7.5%의 비율을 보였다.

10대 그룹의 여성임원 평균 비율 1.5%는 물론, 10대 그룹 중 여성임원비율이 가장 높은 한진의 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통신 3사의 경우 전체 여성직원 대비 여성임원 비율도 0.29%를 기록하며 10대그룹 평균 0.07%를 크게 앞섰다.

 


특히 KT(회장 이석채)는 전체 123명의 임원 중 13명이 여성임원으로 10.6%라는 높은 여성임원비율을 보이며 유리천장을 깨는 데 앞장 서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송정희 이노베이션 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T&C 부문의 박혜정 마케팅 본부장과 송영희 가치혁신CFT장, 신사업본부장 오세현 전무, 커뮤니케이션실 김은혜 실장 등 다양한 분야에 여성 임원을 배치했다.

송정희 부사장은 현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수석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여성 IT전문가다. 정보통신부 IT정책자문관과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을 거쳐 KT에서 플랫폼과 이노베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KT의 여성인사들은 외적인 부분에서 더 이슈가 되기도 했다.

KT 최초의 여성 홍보총괄 김은혜 실장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것으로 더 유명하다. 김 실장은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입사 2년 만에 최초의 여성 홍보총괄 임원에 오르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신사업본부장 오세현 전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오 전무는 동부CNI 컨설팅사업 부문장, IBM 상무 등을 거쳐 KT에 합류했다.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임원 67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여성임원 비율은 5.9%를 기록했다.

박찬희 상품개발 그룹장을 비롯, 박혜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 김명희 기업컨설팅본부장, 박명순 성장기술원장 등이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중 박찬희 상품개발 그룹장은 지난해까지 NHN에서 광고, 쇼핑 개발 플랫폼을 총괄하던 핵심 인사다. 위의석 비즈니스플랫폼 마케팅본부장이 지난해말 NHN에 사표를 내고 SK텔레콤으로 옮길 때 함께 이직해 포탈에서 모바일로 인력 유출이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임원 62명 중 여성은 2명에 그쳐 3.2%의 비율을 기록했다.

회계담당 여명희 상무와 e-Biz 사업담당 백영란 상무가 LG유플러스의 ‘유이한’ 여성 임원으로 기록됐다.

특히 백영란 상무는 사내 첫 사업담당 여성상무로 발탁돼 인사 당시 눈길을 끌었다. 2010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e-Biz 사업부를 맡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확실한 실적을 바탕으로 고속승진을 이뤄냈다. 백 상무는 공대 출신이 즐비한 통신 분야에서 사학과를 나온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 사학과를 나와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따낸 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입사하면서 IT와 연을 맺었다.

최근 통신업계의 여성임원 증가 추세는 기존에 여성임원들이 많았던 커뮤니케이션 분야뿐만 아니라 사업 분야의 중추에도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KT 관계자는 “여성친화경영과 남녀평등 인사제도 확립 등 여성인력 육성에 주력한 결과”라며 “신입사원 중 여직원 비율은 2012년 기준 38%로 여성 비율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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