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올 1분기 현재 계류 중인 소송 가운데 제소금액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사 중 9개사가 은행과 건설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은행은 제소액 기준으로 5위 안에만 4곳이 포함되는 등 10위권에 5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대표 이순우)은 제소액과 제소건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 가장 많은 고소장을 보낸 기업이 됐다. 우리은행은 952건을 제소하면서 총1조4천917억 원의 제소액을 기록했다.
2위 국민은행(대표 민병덕)은 총 제소 건수 85건으로 건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제소액은 8천451억 원으로 만만치 않았다.
제소내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한신공영(대표 최용선)은 가좌재건축조합 등에 대한 저당권설정등기 건 하나로만 6천218억 원의 제소액을 기록해 이 건만으로도 3위권에 올랐다.
4위부터는 1~3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외환은행(대표 윤용로)과 하나은행(대표 김종준)은 건수로는 우리은행과 거의 비슷한 851건, 937건을 기록했지만 제소액은 3천42억 원과 2천907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은 ㈜흥화, 벽산건설, 현대건설 등에 총 78건, 2천433억 원 상당의 제소를 진행중이며 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은 사우디아라비아 Al Jubail-Riyadh Line 'C' Project 공사와 관련해 발주처인 S.W.C.C에 1억 달러짜리 제소를, 성신여대 학교법인인 성신학원에 1천249억 원 상당 제소를 거는 등 총 2천433억 원의 제소를 진행중이다.
총 655건, 2천114억 원의 소송의 걸어놓은 중소기업은행(대표 조준희)과 34건, 2천114억 원의 GS건설(대표 임병용)이 그 뒤를 이었고 현대로템(대표 한규환)이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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