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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샌들이 3일후 유아용으로 변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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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샌들이 3일후 유아용으로 변신 '황당'
신기도 전에 5cm 줄어들어..제조사 "열에 약한 재질 탓~"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6.2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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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아들의 생일 선물로 유명 브랜드 여름 샌들을 구입한 소비자가 3일만에 유아용 사이즈로 줄어든 황당한 상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업체 측은 "열에 취약한 소재로 보관에 유의해야 하며 제품 불량 여부를 심의중"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사는 박 모(남.38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의 선물로 아디다스 샌들을 3만9천원에 구입했다. 아동용 제품으로 아들 발사이즈에 맞춰 230mm를 고른 박 씨.

아들의 생일이 3일 후라 우선 자동차 뒷자석에 박스채로 보관해뒀다. 생일 당일 샌들을 아들에게 선물했고 박스를 개봉해 본 박 씨와 가족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샌들이 터무니없게 작아져 버린 것. 

딱봐도 박 씨의 손바닥만한 크기였고 아들이 신어봤지만 들어갈 리 없었다. 길이를 재보니 180mm로 무려 5cm가량 줄어든 상태였다.

매장에 방문해 상황을 설명하자 직원은 '보관 부주의'라며 문제를 박 씨의 탓으로 돌렸다.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린 박 씨는 본사에 문의해 둔 상황.

박 씨는 “아무리 열에 취약하다 하더라고 직사광선이 강한 여름용 샌들인데 차량 안에 3일간 뒀다고 이렇게 작아지는 게 말이 되냐”며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특수배합합성고무(EVA)로 만들어 졌으며 열에 약한 편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제품 심의를 거쳐 불량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연구원은 “EVA는 종류에 따라 발포제사용으로 내부에 가스가 들어간 소재가 있는데 이 경우 열에 의해 수축될 수 있다. 그러나 소폭 변형될 수는 있지만 5cm가량 수축된 것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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