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재질 다르게 제작된 '짝짝이' 구두, 염색했다고 불량 인정안해
상태바
재질 다르게 제작된 '짝짝이' 구두, 염색했다고 불량 인정안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7.01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 구입한 구두 등 제품을 수선하거나 리폼하고자 할 경우 제품 상태를 우선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선 이후 발견된 제품 하자에 대해서는 초기불량을 인정받기 어려워 교환 및 환불 받기 쉽지 않다.

1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심 모(남.60세)씨에 따르면 그는 6월 초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에스콰이어 밤색 구두를 수선집에서 맡겨 검정색으로 염색했다.

염색한 구두를 신은 지 4일이 되도록 편해지기는 커녕 착화감이 더 나빠졌다는 심씨.

자세히 살펴보니 양쪽 신발의 가죽 상태가 달랐다. 오른쪽 신발은 가죽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갔지만 왼쪽 신발은 뻣뻣해 착화감이 좋지 않고 주름도 부자연스러웠다.



고객센터에서는 제품 불량이 확인되는 대로 교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업체에 신발을 보내고 3일 후 돌아온 대답은 "구두 양 쪽의 가죽 상태가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비자 임의로 한 염색 때문에 달라진 가죽 상태에대한 원인규명이 어려워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것.

심 씨는 “애초에 잘못된 제품을 판매해놓고 회사 규정만 내세우며 교환을 거부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담당자와 통화 당시 염색 때문에 가죽이 변경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 규정상 환불이나 교환이 어렵다는 얘기를 똑똑히 들었다”며 일방적인 규정 적용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에스콰이어 관계자는 “제품의 초기 상태를 봐야만 가죽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고객이 임의로 한 염색으로 가죽 상태 분석이 어려워 교환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염색으로 충분히 가죽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고객과 상담 중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측의 답변을 수긍하기 어려운 경우 심의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제품 불량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