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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믹서기에서 졸졸 새는 의문의 기름 놓고 보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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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믹서기에서 졸졸 새는 의문의 기름 놓고 보상 갈등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7.2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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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구매한 믹서로 조리 시 원인모를 기름이 발생해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업체 측은 고객보호팀의 직접 방문을 통해 제품을 확인하고 반품 및 보상 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4일 경남 양산시 신기동에 사는 정 모(여.52세)씨는 현대홈쇼핑에서 구입한 키친플라워 만능 핸들 믹서(16종)에 의문이 기름이 묻어나와 김치 양념을 몽땅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정 씨는 지난 6월 요리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 키친플라워 만능 핸들 믹서 16종을 9천900원에 구매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믹서를 이용해 김치 양념을 만들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춧가루 양념에 기름이 둥둥 뜬 것. 이상하다 싶어 믹서를 살펴보니 조립부분에서 의문의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제품 이상이다 싶어 곧장 현대홈쇼핑에 문의하자 "기름이 뜨는 증거사진을 보내라. 확인 전에는 교환이나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 씨는 “일반 가정집에서 고춧가루 양념에 뜨는 미세한 기름이 뜨는 것까지 세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장비가 어디 있겠느냐”며 “직접 방문해 확인하라고 항의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라고 분개했다.

기다리다 못해 재차 홈쇼핑에 문의한 끝에 담당자와 연결돼 기름이 뜨는 이유를 묻자 "기름칠을 해서 그렇다. 워낙 저렴한 제품이라 보상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 씨는 “1만원밖에 되지 않는 물건이지만 그로 인한 손해는 막심하다”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니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법상 제품 불량 피해 발생 시 책임은 제조사에 있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품을 판매한 유통업체로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 고객보호팀에서 직접 방문해 의문의 기름에 대해 확인하고 반품 및 보상 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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