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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고 싶으면 파이·러스크 먹어...포화지방 라면보다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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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고 싶으면 파이·러스크 먹어...포화지방 라면보다 2배 이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09.23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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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빵의 포화지방 함량이 과도해 장기간 먹을 경우 자칫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g도 채 안되는 작은 빵 한개의 포화지방 함량이 라면 대비  2배에 달하고 세계 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기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빵을 고를 때도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포화지방 과다 섭취 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뇌 건강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는 포화지방 하루 섭취량을 15g으로 제한하고 있다.

2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서 판매되고 있는 케익류를 제외한 빵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상위 4개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권장 섭취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흔히 살찌는 쉬운 제품으로 알려진 라면 1개(120g)을 먹었을 때 섭취하게 되는 포화지방 8g보다 2배 이상 높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뚜레쥬르에서 판매되고 있는 ‘러스크’였다. 80g짜리 제품을 모두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17g을 섭취하게 된다. 하루 권장 섭취량(15g)과 비교했을 때 113%에 달하는 수치다.

파리바게뜨의 ‘두번 구워 더 바삭한 버터 러스크’와 뚜레쥬르 ‘아몬드 크라상’, ‘NEW애플파이’가 포화지방 15g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빵 1개를 먹으면 하루 권장 섭취량 100%에 맞먹는 양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데니쉬, 브리오쉬, 파이, 페스츄리 등 17개 제품군이 하루 권장량의 70~80%에 육박해 식사대용으로 배부르게 먹었다가는 과도한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버터와 설탕의 사용량이 많은 제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단팥빵, 소보로빵, 밤식빵,슈크림빵, 크라상, 옥수수식빵, 고로케, 바게트, 모카빵, 피자빵 등 스테디셀러 10개 제품들의 포화지방은 0%~53% 미만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모두 바게트는 각각 0%,1%로 거의 포화지방이 없었고 크라상이 각각 53%, 47%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단팥빵, 밤식빵, 옥수수식빵 등이 20% 이하로 비교적 낮은 제품 군에 속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빵 소비가 계속 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포화지방 함량은 제대로 짚어보지 않고 있다”며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빵 1개를 먹더라도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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