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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옷은 수리 불가능...흠집나면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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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옷은 수리 불가능...흠집나면 폐기해야
공식 AS센터 없고 사설 수리업체마저 고개 저어..일회용 패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0.28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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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렌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스파(SPA)브랜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가 공식 AS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수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SPA브랜드 의류업체들은 공식 AS센터가 없거나 그나마 사설업체로 연결만 해줄 뿐이어서 '한철 입고 버리는 일회용 패션'으로 환경오염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AS문제에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SPA브랜드는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직접 맡아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로 수입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갭, H&M, 자라와 국산브랜드인  SPAO, FOREVER21, 에잇세컨즈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박 모(여.42세)씨도 SPA브랜드의 대표주자격인 유니클로에서 구입한 점퍼가 치명적 손상에도 수선할 수 없어 버려야 할 상황에 처했다.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내 유니클로 매장에서 ‘초경량 오리털 점퍼’를 9만9천원에 구입한 박 씨. 평소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유니클로 제품을 자주 구입해 왔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오리털 점퍼는 방문 틈새에 살짝 집혔을 뿐인데 왼쪽 어깨 부분이 0.5cm 가량 찢어지고 1cm 정도 꾹 눌리고 말았다.

찢어진 점퍼를 들고 구입처에 찾아가 수선을 요구하자 매장 직원은 “유니클로는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AS센터가 없으니 알아서 수선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할 수 없이 백화점 고객센터를 통해 수선실을 방문했지만 담당자는 “원단이 너무 얇아서 수선할 수 없다”며 손을 놓았다.

박 씨는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했고 현재도 매장 수는 늘어가는 추세인데 공식 AS센터 하나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기막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수선하려고 해도 쉽게 찢어지는 원단 때문에 거절당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내구성이 약한 옷을 아웃도어라고 만들어 판매하고 소비자에게 어떤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업체 측에 원단의 안정성 확보와 AS센터 운영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공식 AS센터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고객이 요청할 경우 사설업체를 연결해 유료로 수선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며 “매장 직원이 신입이라 안내가 잘못된 것 같다”고 사과했다.

AS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유니클로는 수입 브랜드로 한국에서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고 완제품을 수입 판매하기 때문에 공식 AS센터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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