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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가죽소파 1년만에 허물 벗어...매년 거액들여 수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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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가죽소파 1년만에 허물 벗어...매년 거액들여 수리받아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0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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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가죽이 벗겨지고 갈라진 소파, 품질 불량으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까?

천연가죽 제품의 경우 온도나 습도, 특정 소재와의 마찰 등에 따라 표면에 균열과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불량으로 쉽게 단정할 수 없다.

AS비용이 구입가에 맞먹을 정도로 비싸  사용시 주의는 물론 구입에 시중해야 한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염 모(남.34세)씨는 지난 2011년 3월 혼수가구 일체를 한샘에서 구입해 사용 중이다.

130만 원을 주고 산 소파가 유독 속을 썩였다. 구입 1년 후인 2012년 6월경부터 소파 전면이 갈라지고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거실에 두기 흉측한 지경으로 변형돼 버린 것.



결혼 후 1년 3개월 간 주말부부 생활했고 맞벌이여서 주말을 제외하고는 딱히 소파를 사용한 시간도 거의 없었다는 게 염 씨의 주장.

방문한 AS기사는 “비슷한 증상으로 AS접수가 많은데 소파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원가 문제로 저가 가죽을 쓰다 보니 이렇게 됐다”면서도 “보증기간 1년이 지나 수선비로 대략 70만 원의 견적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선 후 동일 하자에 대한 무상 보증 기간은 불과 6개월. 1년 후 또 소파가 벗겨지고 갈라져도 소비자 과실로 간주돼 70여만 원을 들여 수선해야 하는 셈이다.

염 씨는 “인터넷을 보면 한샘 소파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는 피해자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제 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제조사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문제가 된 소파의 경우 가죽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 가공을 두껍게 해 간혹 표면 코팅 부분이 주변 환경이나 사용방법에 따라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저가 가죽 특유의 증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천연 가죽은 온도나 습도, 특정 소재와의 마찰에 민감해 표면에 균열과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AS비용이 과다하는 지적에 대해 “가죽을 전체 다 교체한다는 가정 하에 가죽(2장) 40만원, 공임비용 20만원, 수리 배송비 10만 원으로 견적이 나온다”며 “AS 비용은 타 브랜드와 비슷한 금액으로 형성된 것이지만 합리적인 비용을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관계자 역시 “벗겨지고 갈라지는 현상은 소파 가죽의 품질 문제로 단정 지을 수는 없고 소비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가죽의 품질이나 수급 과정 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AS 비용이 70만 원이라면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죽 소파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은 습도 조절이다. 땀이나 수분에 의한 손상을 주의하고 표면 마찰이 심한 섬유는 가급적 피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죽 클리너와 가죽 로션으로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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