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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알뜰폰 싸다했더니 앱 3개도 설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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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알뜰폰 싸다했더니 앱 3개도 설치 못해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4.09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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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메모리 용량이 턱없이 적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사전에 중요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소비자에게 위약금 전액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9일 “앱을 3개도 깔지 못하는 알뜰폰 때문에 문자메시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씨는 한 달 전 편의점에 비치된 안내장을 보고 안내된 전화번호로 연락해 자급제 스마트폰인 ‘아이리버 울랄라폰’을 에넥스텔레콤을 통해 개통했다. 아들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가격은 9만 원대였다.

이 씨는 새로 산 알뜰폰에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 고작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는데 '내장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떴다.

4GB 외장 메모리를 끼웠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문구가 떠서 제조사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상담원은 “폰 자체 내장메모리가 매우 적기 때문에 앱을 다운받고 바로 외장메모리로 옮겨야 한다”고 안내했다.

상담원의 안내대로 했지만 내장메모리 부족현상은 해결되지 않았다. 확인해보니 앱을 다운받아 외장메모리로 옮겨도 일정 용량이 내장메모리에 남아 있어 외장메모리 용량이 아무리 커도 앱을 설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

결국 내장메모리 용량 부족으로 문자메시지까지 못 받게 된 이 씨가 통신사 측으로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해지하려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이 씨는 “구입 당시 안내장을 통해 내장메모리가 100M 정도인 것은 알았지만 외장메모리를 최대 32GB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해상도, 메모리 등 단말기에 대한 스펙을 일일이 안내하기는 어렵다”며 “고객과 다시 통화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내책자나 홈페이지 등에 내장 메모리 용량이 약 100M로 불필요한 앱을 설치하지 않도록 빨간 글씨로 표시하고 있다”며 “다시 확인해서 보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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