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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주가 롤러코스터 행보...허니버터칩 '병 주고 약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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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주가 롤러코스터 행보...허니버터칩 '병 주고 약 주고'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2.1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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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대표 윤석빈) 주가가 최근 2개월 사이에 급락과 급등, 다시 급락을 거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라운제과를 대표하는 과자인 '웨하스'와 자회사인 해태제과(대표 신정훈)의 신제품 '허니버터칩'이 주가를 쥐고 흔든 주인공들이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지난 3월 30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끝에 지난 10월 10일 '웨하스'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논란과 함께 급락했다. 논란 직전 21만2천 원이던 주가는 18만9천500원으로 하락했고 11월 4일에는 장중 한때 17만4천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8월초에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추락하던 모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허니버터칩'이 이슈화되며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의 인기몰이를 하자 크라운제과 주가는 11월 5일 19만9천500 원에서 21일 28만3천 원으로 약 보름새 41.9%나 올랐다. 실제로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약 13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윤영달 회장의 사위인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톡톡히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하지만 허니버터칩이 오히려 크라운제과의 발목을 잡는 뜻밖의 상황이 전개됐다. '허니버터칩'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유통업체들은 다른 제품들과 함께 묶어서 판매하는 '끼워팔기' 전략을 내놓았고 허니버터칩을 먹기 위해 원치 않는 제품까지 같이 사야 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끼워팔기는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며 끼워팔기를 금지하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공표했다.

'허니버터칩' 끼워팔기 논란에 정부가 칼을 뽑아들자 크라운제과의 주가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21일 정점을 찍었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더니 12월 2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의 끼워팔기 단속 공표에 23만2천 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끼워팔기 관련 이목이 주목되자 해태제과는 '유통업체들의 자발적인 마케팅'일 뿐 무관하다는 입장 표명을 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에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지난 11월 21일부터 가파른 내리막을 그리며 12월 12일 19만7천 원까지 떨어졌다. 웨하스 식중독균 논란이 벌어지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크라운제과의 시가총액은 11월 5일 2천939억 원에서 21일 1천230억 원 늘어 4천17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12일 2천902억 원으로 돌아왔다.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천200억 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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