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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열풍'에도 판매목표 못 채운 회사는?...혼다·닛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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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열풍'에도 판매목표 못 채운 회사는?...혼다·닛산 '울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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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전체적으로 고성장을 이뤄내면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연초에 설정했던 올해 판매목표를 이미 지난달에 달성했거나 목표에 근접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와 아우디, 포드는 11월에 연간 판매목표를 돌파한 반면, 토요타와 혼다, 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한국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총 17만9천239대로 전년 동기 14만4천92대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15만6천497대)와 비교해도 14.5%나 많은 수치다.


11월에 연간목표를 달성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대표 브리타 제에거), 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까지 총 3곳으로 12월 수치를 제외하고도 최대 8%까지 초과했다.

업계 1위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올해 목표 판매대수 4만 대까지 3천여 대 가량 남았지만 월 판매대수가 3천 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과 더불어 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대수 4만 대를 기록하는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 역시 볼륨모델에서의 신차 부재에도 이미 지난해 성적을 2천200여 대 초과한데이어 올해 목표로 한 연간 판매대수 3만 대 달성까지 2천200대 가량 남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 외에도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선보였던 렉서스(94.8%)와 품귀현상까지 빚은 '푸조 2008'의 인기를 등에 업은 푸조(88.9%)와 볼보(99%) 등도 무난히 따뜻한 겨울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웃지 못하는 브랜드도 있다.


일본 토요타와 혼다 그리고 영국 브랜드 MINI가 그 주인공. 특히 혼다의 하락세는 과거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 1위를 자랑했던 모습과 상반되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는 올해 11월까지 총 3천325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4천856대)의 68.5%에 그친다. 혼다의 올해 월 평균 판매대수가 330여 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목표 4천500대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2012년 7세대 캠리 출시 당시 국내 브랜드 론칭 4년 만에 연간 판매대수 1만 대를 넘겼던 한국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도 올해 뒤늦게 신형캠리를 내놓았지만 목표치에 도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11월까지 판매대수는 연간 목표(7천 대)의 85.7% 수준이다.

월 250대 판매로 목표치를 설정했던 신형 캠리의 판매대수가 지난달 320대에 달했고, 이번 달에도 이미 150대가 출고되고 500여 대가 출고대기 중이지만 연간 판매목표에는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MINI는 지난 4월 출시한 3세대 미니쿠퍼의 물량 공급문제가 지난 달부터 해결되면서 판매대수가 종전 월 400대 수준에서 지난 달 835대로 두 배 이상 뛰어올라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11월까지 MINI는 총 5천526대를 팔았는데 작년 판매대수(6천301대)에 불과 775대 부족해 목표달성 가능성이 반반이다.

한편 수 년째 불황을 맞은 일본차 브랜드의 상황과 달리 올해 최고의 실적을 거둔 한국닛산(대표 다케히코 키쿠치)과 인피니티 역시 올해 목표달성 여부는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목표치에 385대 남은 인피니티는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달성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닛산은 약 780여 대 남아 불투명한 상황. 한국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의 신차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물량공급과 고객 등록일에 따라 목표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부진이 아쉽지만 수입차 시장 자체는 수 년째 성장세를 견고하게 가져가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좋은 성적표를 받고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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