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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비 열흘만에 14만원...난방비 폭탄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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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비 열흘만에 14만원...난방비 폭탄 피하려면?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2.2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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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수원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11월 17일 전라도에 있는 본가에서 3주가량을 머물다 집에 돌아왔다. 이미 많이 추워진 날씨 탓에 온 집안이 냉골이었고 바로 보일러를 돌렸다. 하지만 보름 뒤 청구된 난방비에 이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10일가량 사용한 난방요금으로 14만 원이 청구된 것. 옆집 고지서와 비교해봐도 터무니없이 많다는 판단에 도시가스 측으로 묻자 "보일러의 온도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고 거실의 우풍이 심해 보일러가 계속 돌아간 탓"이라며 단열 장치 설치를 권했다고. 이 씨는 "10일 사용만에 이렇게 비용이 나올 줄 몰랐다. 멋모르고 한달 사용했다간 낭패를 볼 뻔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폭탄 청구되는 난방비로 인한 서민들의 시름이 깊다.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을 숙지해 생활화하면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 폭탄 난방비에 대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보일러다. 보일러를 어떻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에 따라 난방비가 결정된다.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 보일러 배관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난방수가 원활하게 돌아가야 보일러의 수명은 물론 20~30%의 난방비가 절약된다.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외출모드'로 해놓거나 온도를 2~3℃로 낮춰두는 것이 좋다. 보일러 전원을 키는 순간 연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 잘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 밸브를 잠그기보다는 난방이 잘 되는 방의 밸브를 적당히 잠가 집 전체의 온도를 고르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일러 등으로 올려둔 온도를 얼마나 장시간 유지하느냐 하는 것도 주요 포인트다.

최근 단열 효과가 탁월해 이슈가 되고 있는 보온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면 실내 온도가 2℃ 올라간다. '뽁뽁이'는 여름에 열기를 차단해주는 효과도 있어 사계절 붙이고 사용해도 좋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인 거실에는 카페트를 깔아두고 창문이나 문틈에 문풍지를 발라 새어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은박돗자리나 알류미늄 호일을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바닥에 깔아두면 태양열을 흡수해 실내 온도를 2℃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온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부어 잠자기 전 이불 속에 넣어두면 굳이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를 틀지 않아도 충분히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파나 누수사고에 대한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한국난방공사 관계자는 "겨울철 실내난방온도는 18~20℃를 유지하는 게 좋다"며 "외벽의 단열 상태 및 창문 틈새를 보강해 난방열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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