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어머니와 함께 청소를 하던 중 무선 청소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전을 위해 코드를 꽂아놓은 상태였는데 갑작스럽게 ‘펑’ 하는 소리에 가보니 콘센트 쪽에 있는 청소기 충전 어댑터 부분이 터져 녹아내렸던 것.
인명 사고나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빠르게 코드선을 제거하는 등 응급대처를 해 큰 피해를 막았다.
업체 측에 항의하자 “제품을 회수하고 같은 모델 청소기로 교환해주겠다”고 한 뒤 다음날 바로 조치가 이뤄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또다시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박 씨는 “나이가 많은 어머니가 집에 혼자 있을 때나 아무도 없을 때 폭발이 일어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며 “교환도 좋지만 폭발 원인이 뭔지, 다시 폭발 가능성은 없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렉트로룩스 관계자는 “제품을 회수해 확인 결과 어댑터 회로 소자 중 하나인 콘덴서가 연소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어댑터가 연소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량 샘플을 제조사로 보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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