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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라이벌' 모닝과 스파크, 소비자들이 찜한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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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라이벌' 모닝과 스파크, 소비자들이 찜한 차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3.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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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차시장의 대표주자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박한우) '모닝'과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 '스파크'가 연초부터 치열하게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차종은 양 사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어서 내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게다가 '생애 첫 차'로 구입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또 다른 차량 구입 시 브랜드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차의 크기는 작아도 회사측에서 볼 때는 그만큼 중요한 모델이라는 뜻이다.

우선 한국지엠이 지난 1월 6일 기존 스파크S에만 탑재된 'C-TECH 파워트레인'을 모든 모델에 확대 적용해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높인 '2015 스파크'를 먼저 꺼냈다.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획기적인 소음 저감효과 및 경쾌한 초반 가속 응답성과 고속주행 시의 우수한 주행 안정성까지 갖춰 경차 특유의 경제성과 편리함에 가치를 더했다는 평가다.

또한 차체 66.6%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와 통합형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를 기본 채택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기아차는 지난 1월 8일 고성능 터보 모델을 추가하고 안전사양 및 디자인을 바꾼 부분변경모델 '더 뉴 모닝'을 출시해 포문을 열었다.

특히 고성능 터보 모델 '더 뉴 모닝 터보'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kg.m으로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가 각각 36%, 46% 향상됐다. 연비에서도 CVT 변속기를 장착해 복합연비 14.0km/L을 달성, 가솔린 모델과의 차이가 1.2km/L에 불과하다.

여기에 중형차급 이상에만 장착되는 '크루즈 컨트롤'까지 동급 최초로 갖춰 경차 이상의 사양을 구비했다는 설명이다. 설정한 속도를 유지시켜 주며 주행하는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피로도 방지와 연비효율 향상 측면에서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기능 중 하나다.

두 차는 가장 많이 팔리는 1.0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볼 때 스펙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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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 1.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닝은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15.2km/L에 최고출력은 78마력, 최대토크는 3,500rpm에서 9.6kg.m의 힘을 낸다. 스파크 역시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는 15.3km/L로 모닝과 거의 같고 최고출력 75마력에 최대토크는 9.6kg.m으로 수치상으로 거의 같다.

차체 크기도 스파크의 전고가 35mm 더 높을 뿐 전장, 전고, 휠베이스까지 똑같다. 기본 스펙으로는 두 모델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적에서는 모닝이 일방적으로 앞서가는 분위기다. 모닝은 1월 5천780대 판매로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을 '쏘렌토'에 넘겼지만 지난 달에는 7천127대로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반면 스파크는 같은 기간 판매대수가 5천228대에서 2천978대로 주저앉았다. 모닝과의 월별 판매량 차이도 558대에서 2월에는 4천149대로 훨씬 더 벌어졌다.

C-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면서 신차 가격이 뛰었고, 가격 변동에 가장 민감해하는 경차 소비자들의 마음이 대거 돌아서 내수 실적이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다음 달 서울 모터쇼에서 신형 스파크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대기수요가 생긴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스파크가 2015년형을 공개했지만 가격에 민감한 경차 수요층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연간 5~6만대 이상 판매하는 모델인만큼 신형 스파크 출시 이후를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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