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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점유율 50% 붕괴에 영업정지 '이중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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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점유율 50% 붕괴에 영업정지 '이중고' 어쩌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3.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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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13년 간 지켜냈던 무선 시장 점유율 50%가 무너진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결정을 받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대박을 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6'가 다음달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영업정지기간이 언제로 결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통위는 26일 오후 늦게 단독 시장조사 심의를 통해 SK텔레콤에게 과징금 235억 원에 신규 가입고객 모집에 대한 영업정지 7일을 부과했다. 지난 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처음 내려진 영업정지 조치다.

방통위가 지난 1월 16~19일 통신시장 과열 당시 SK텔레콤이 유독 대리점과 판매점에 과도한 리베이트 비용을 뿌려 시장을 혼탁하게 했다고 판단해 단독조사에 들어간 뒤 나온 결과다.

구체적인 영업정지시기는 오는 30일 논의하기로 해 일단 다음 달 1일로 시작될 예정인 갤럭시S6 예약판매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늦어도 4월중으로는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갤럭시S6 출시에 임박해 영업정지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출시 초반 영업정지가 발생한다면 점유율 50% 회복이 급선무인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25일 방통위가 발표한 '2월 무선통계'에 따르면 SKT의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36만여 명 감소한 약 2천835만 명에 머물게 되면서 점유율이 과반 아래(49.6%)로 떨어졌다. 

지난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뒤로 점유율 과반을 철옹성처럼 유지했었고 지난 해 40일 간 이어졌던 통신사 순차 영업정지기간에도 지켜냈던 점유율 50%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6개월 간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을 펼쳐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45만 회선을 직권해지해 가입자 수가 대거 감소했다고 즉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직권해지한 45만 회선을 기존 고객으로 집계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점유율 50%를 넘지 못했다. 45만 회선을 더한 총 회선은 약 2천880만 회선으로 점유율은 정확히 49.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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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직권해지로 인한 일시감소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방통위 심의 결과에 대해 "관련 조사기간의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독조사에 의한 제재는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다만 이번 심결을 계기로 시장안정화 및 단말기유통법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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