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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이지오프 뱅’ 라벨 잉크 녹는데 대책이 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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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이지오프 뱅’ 라벨 잉크 녹는데 대책이 고작 …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5.1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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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알비코리아)의 청소용품 ‘이지오프 뱅’에서 라벨 잉크가 녹아내리는 문제가 발견됐다.

알비코리아는 민원이 접수된 지 한 달여 만에 문제를 확인하고도 제품에 주의문구를 삽입하겠다는 소극적인 해결책만 내놓고 있다.

이 문제에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는 “세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포장으로 불편함을 준 것도 모자라 시간만 끌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4월 초 욕실 청소용으로 ‘이지오프 뱅(욕실용/다목적)’ 스프레이형 제품을 구입했다.

청소를 다 하고 보니 세제 용기를 싼 제품 라벨에서 인쇄 잉크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견됐다. 분무과정에서 용기를 타고 흘러내린 세제가 인쇄된 부분까지 녹인 것. 라벨 안쪽을 확인하랴고 뜯어보니 녹아내린 잉크가 손에도 묻어났다고.

녹아내린 잉크로 욕조가 얼룩덜룩해져 다시 세제를 뿌리고 솔로 닦아봤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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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청소세제인 '이지오프 뱅'의 라벨 잉크가 녹아내려 오히려 욕조가 더러워졌다.

김 씨는 알비코리아 측에 문제를 알리고 제품을 전달했지만 수긍할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인됐지만 예외적인 사항인 것처럼 얘기하며 단순히 보상으로 끝내려고 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동일한 제품을 다시 구매해 테스트한 결과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며 “한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며 다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 전에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비코리아 관계자는 “동일 샘플 실험결과에서도 필름 안쪽 인쇄부분이 녹아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답변이 지연된 것은 대책 마련 및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다른 시험에 착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업체 측은 1차 대안으로 이후에 생산되는 제품 후면에 사용상 주의사항에 관한 문구를 삽입하고 이런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면 수거해서 같은 문제로 확인되면 성실한 자세로 보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고객 제보로 이런 현상에 대해 알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향후에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보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비코리아는 현재 홈페이지에 ‘물먹는 하마’와 ‘에어윅 전기식 방향제 릴랙싱 라벤더’ 환불 조치에 대한 안내를 게재하고 있다.

'물먹는 하마'는 유통중 취급 부주의로 용기가 파손돼 누수 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안내이며 '에어윅 전기식 방향제 릴랙싱 라벤더'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메탄올이 검출돼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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