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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에 밀린 국산 고급차...신형 에쿠스로 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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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에 밀린 국산 고급차...신형 에쿠스로 자존심 회복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5.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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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당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동급 국산차의 판매대수를 넘어서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국산차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올해 4월까지 독일 3사의 고급차 판매대수는 총 5천39대로 전년 동기대비 82.7% 올랐다. 특히 메르데세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013년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출시한 S클래스는 4월까지 4천134대가 팔려 같은 기간 동급 국산차 전체 판매대수와 맞먹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무려 165%에 달했는데 현재도 평균 3개월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다.

아우디 A8도 전년 대비 13.1% 증가했고 다만 BMW 7시리즈는 모델 노후화로 354대 밖에 팔지 못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반토막났다. 7시리즈는 올해 10월 경 풀체인지 모델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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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산 고급차는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국산 고급차의 대표 모델이었던 '에쿠스'의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30% 가까이 줄었고 2008년 이후 연식변경 모델만 출시하는 '체어맨'도 반토막났다.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 'K9 퀀텀'을 출시해 기대를 모았던 K9도 '신차효과'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해 1천626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가 14.8% 감소했다.

국산 고급차의 판매 부진은 '신차 부재'로 인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은 최근 1~2년 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꺼냈지만 국산차는 K9을 제외하고는 최근 연식변경모델로만 출시해왔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예상보다 빠른 올해 연말 에쿠스의 완전변경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에쿠스에는 국산차 최초로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에쿠스가 연간 판매대수 1만 대를 거뜬히 넘길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올해 출시될 신형 에쿠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쌍용차는 체어맨 후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올해 '티볼리'를 시작으로 매 년 1개 모델 이상 신차를 출시할 일정을 잡고 있지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모델까지 선보일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신형 에쿠스 출시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다만 현재 S클래스의 상승세와 더불어 7시리즈의 풀체인지도 예고돼있어 치열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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