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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현대차, 하반기 신차공세로 위기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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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현대차, 하반기 신차공세로 위기 극복한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0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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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엔저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와 내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엔저와 판매부진 모두 개별회사의 역량으로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경쟁력있는 신차를 출시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다.

현대차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13만9천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2위를 굳건히 지키던 시가총액 순위도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내수부진이 이어지자 지난 달부터 쏘나타 등 3개 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초강수를 뒀다. 20% 선수율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를 꺼내든 것은 IMF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신차출시로 승부수를 던진다. 희망적인 것은 소형·중형·대형 등 각 세그먼트에서 가장 잘 팔리고 경쟁력있는 모델이 출시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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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사양을 대폭 추가해 상품성이 강화된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한 싼타페
포문은 4일 부분변경모델로 출시한 싼타페가 열었다. 3월에 '올 뉴 투싼'이 먼저 등장했지만 현대차 RV 모델의 간판은 싼타페다. 이번 모델은 유로6에 대응하는 엔진과 고급사양이 더해져 상품성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니발과 쏘렌토가 성공을 거둔 기아차와 달리 현대차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RV부문에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신형 투싼과 싼타페 출시로 한 숨 돌리게 됐다.

승용 부문에서는 다음 달 쏘나타의 디젤과 1.6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공개된다. 현재 6개 라인업이 출시된 신형쏘나타는 디젤과 PHEV를 포함하면 총 8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쏘나타는 지난 달 9천400여 대가 판매돼 파생모델 추가 시 월 1만 대 이상 내수 판매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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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에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분기에는 아반떼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아반떼는 2010년 8월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가까이 공백이 이어졌지만 현재도 월 6~7천 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볼륨모델이다.

특히 아반떼는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간판모델이다. 미국에서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데 최근 모델 노후화와 엔저로 인한 일본차의 대대적인 공세로 맥을 못추고 있어 신형 모델 출시가 절실하다.

플래그십 에쿠스의 완전변경 모델도 등장한다. 빠르면 올 연말에 등장하게 될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내수 부진 탈출의 마지막 열쇠다.

국내 고급차 시장을 장악했던 에쿠스가 올해 벤츠 S클래스에 사실상 주도권을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10월에는 BMW 신형 7시리즈까지 가세할 예정이어서 에쿠스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증권업계에서도 하반기 핵심모델의 신차투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볼륨모델의 신차효과로 인해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최근 부진은 지역별, 세그먼트별 불리한 포지션과 제품 사이클상 볼륨모델의 노후화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우려로 확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주요 시장에서 판매부진은 추가적으로 악화되기보다는 꾸준한 신차투입을 통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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