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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본기가 충실해서 매력적인 '혼다 뉴 C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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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본기가 충실해서 매력적인 '혼다 뉴 CR-V'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0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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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차량은 RV 모델이다. 특히 국내 캠핑붐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RV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혼다 CR-V는 SUV 모델에 있어서는 교과서 같은 차량이다. 잘 달리고 잘 서고, 중형 세단 수준의 승차감까지 갖췄다.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했던 과거 명성이 소문만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일대 300여km를 주행하면서 CR-V의 매력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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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및 차체 크기는 전형적인 중형 SUV다.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아보이는 디자인이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전후면부는 동급 모델보다 조금은 파격적인 디자인이지만 강렬하면서 역동적인 모습이다.

시승기간  동안 가장 많이 놀라고 만족스러웠던 점은 넓은 실내공간이었다. 운전석과 2열에 모두 앉았는데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공간이 여유롭다. SUV의 높은 시트 포지션과 더불어 넓은 실내공간까지 갖추고 있으니 운전자 입장에서는 더 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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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CR-V의 장점 중 하나는 실내 공간활용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탑승공간과 적재공간 모두 여유롭다.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 폴딩 시 적재공간이 1천53리터까지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이다. 리어시트 뒤 적재공간은 골프백 4개 또는 자전거 2대까지 탑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3천만 원대 차량이지만 내부 디자인도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부분도 있다. 운전석 주변과 대시보드는 크롬과 우드그레인으로 마감했고 센터페시아는 공조기능 위주로 필요한 버튼만 배치돼있다.

기어노브가 센터페시아로 배치돼 하단 수납공간도 확보됐다. 컵 홀더도 큼직큼직해 편리하고 내부 곳곳에 수납공간이 배치돼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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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휴대전화 일부 앱과도 연동할 수 있다는 혼다 '디스플레이 오디오(DA)'가 탑재됐다. 하지만 실제 연동되는 앱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쉽다. 내비게이션은 아이나비 3D 맵이 탑재됐는데 'BACK' 버튼을 2~3초 간 누르면 전환된다. 센터페시아 상단부에는 시계, 평균연비 및 주행거리를 알려주는 작은 모니터가 별도 설치돼있다.

지난해 말 페이스리프트 된 CR-V는 달리기 실력도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됐다.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통해 개발된 2.4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새롭게 탑재돼 토크와 연비가 개선됐다. 제원상으로는 최대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0kg.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1.6km/L다.

혼다는 신형 CR-V의 개선된 부분 중 하나를 초반 가속력으로 꼽았다. 이전 모델보다 2마력 감소했지만 토크는 12% 늘어나 순간 가속력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행시에도 세단 못지 않은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특히 뉴 CR-V에는 전작 5단 자동변속기 대신 CVT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는데 연비효율 향상과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잡기 위한 선택이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울렁거림은 조금 느껴지지만 부드럽게 가속이 되면서 고속에서도 유연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신형 CR-V에는 전자 제어식 '리얼 타임 AWD' 시스템이 장착돼 눈길, 빗길에서도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특히 평상시 주행환경에서도 도로의 노면 소음이나 충격을 잡아주고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쏠리지 않아 상당히 안정적이어서 '운전하기 편한 차'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스티어링 휠 왼쪽 하단에는 초록색 'ECON' 버튼이 붙어있다. 굳이 따지자면 일반 차량의 '에코모드'와 비슷한 역할이다.이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키면 계기판 초록색 LED바에 불이 들어온다. 엔진 회전수를 낮춰 연료 소비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약 300여km의 주행거리를 달리는 동안 평균 연비는 약 10.5km/L. 공인연비 11.6km/L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급가속 및 고속주행 등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주행패턴이었다는 점에서는 낮은 수치는 아니었다.

신형 CR-V는 두드러진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기본기에 충실하며 그렇다고 퍼포먼스, 연료 효율 등 챙겨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않은 모델이었다. EX-L 단일 트림이며 가격은 3천79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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