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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시트' 논란 QM5등 국산차 전체로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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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시트' 논란 QM5등 국산차 전체로 확산 조짐
시트는 방청 작업 대상 아니어서 모든 차종서 가능성 높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0.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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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9월 르노삼성 SUV 'QM5'를 구입한 충청남도 천안에 사는 장 모(남)씨는 지난 달 우연히 2열 시트 프레임에 녹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1년 밖에 안 된 신차였기 때문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제조사 AS센터에 자초지종을 묻자 당연하다는듯이 녹슨 부분만 제거를 해주겠다고 안내했다. 동호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문제이지만 녹 발생에 대해 납득할만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보증기간이 지나면 수리비 32만 원을 내야 한다는 말에 장 씨는 할 말을 잃었다.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쌍용자동차 '코란도 C'에서 촉발된 '자동차 녹 시트' 문제가 다른 모델로도 번지고 있다.

올 뉴 쏘렌토와 코란도 C가 소비자 반발에 밀려 녹 제거 및 추가 방청작업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비슷한 문제를 겪지만 공론화가 되지 못한 차종의 소비자들도 불만을 토하고  있는 것.

2열 시트 판넬 또는 시트 프레임에 녹이 발생한 다는 점과 차량을 구입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차도 상당수라는점도 기존 문제 모델과 닮아 있다.

◆ 시트 부식은 완성차의 공통 문제? 제조사들 "안전상 문제 없어"

논란이 됐던 두 차종 외에도 다른 모델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의 QM5에서  '2열 시트 프레임 녹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QM5 역시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구입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차'에서도 녹이 발견되고 있다. 보증기간이 지나 AS센터를 방문하면 유상수리로 처리해 난감했다는 것이 해당 차주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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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QM5 시트 프레임에 녹이 슬어 있는 모습.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시트 녹 문제는 국산·수입차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며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는 납품 시트 야적장이 부산공장과 근접해있어 다른 제조사보다 부식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면서 "시트 부식증상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는 무상으로 추가 방청작업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녹 시트'가 특정 모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 시트 제조 및 조립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면 부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장착되는 시트는 대부분 시트 전문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문제는 완성차에 조립하기 전까지 보관하는 야적기간이 길어질수록 습기, 온도 등 부식에 약한 외부환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게다가 방청작업까지 되어있지 않다보니 신차 시트에서도 부식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국산·수입차중에서 시트 판넬이나 프레임을 별도 방청작업을 해서 나가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면서 "안전도와 관련이 없다보니 제조사 입장에서 반드시 방청을 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부위는 시트를 직접 찢거나 분해를 해야 발견할 수 있고 물질이 외부로 비산하는 등의 위험성이 전혀 없어 소비자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입한 지 1~2년 밖에 지나지 않은 차량 내부에서 녹이 발생했다는 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외판이나 엔진과 달리 시트는 부식 보증기간도 별도로 설정돼있지 않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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