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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국내 최초' 타이틀만 7개...'반걸음 앞선 경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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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국내 최초' 타이틀만 7개...'반걸음 앞선 경영' 화제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0.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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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이 '반걸음 앞선 경영'을 실천하며 발빠른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민영화를 위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 행장은 지난해 12월30일 취임 후 '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이 행장은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노력해 민영화를 달성하고 은행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행장의 이 같은 행보는 행장 후보로 내정된 시기부터 시작됐다. 이에 힘입어 우리은행이 최근 1년새 획득한 '국내 은행 최초' 타이틀이 7개나 된다. 

이 행장은 올해를 '스마트디지털 뱅크'의 원년으로 삼았다. 내정자 시절 임원인사를 통해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했다.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부서 단위로 둔 것은 국내은행 최초였다. 

이후 우리은행은 KT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입출식 통장과 신용대출, 신용카드를 하나로 묶은 주거래고객 상품 패키지를 출시해 비대면거래를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국내은행 최초 인터넷 방카슈랑스 상품 7개를 선보였고, 5월에는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출범시켰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제휴해 스마트폰으로 ATM 현금출금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12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선반보'에 따라 경쟁사들보다 먼저 추진한 사업들이 많다"며 "핀테크사업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일련의 행보들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계좌이동제'와 12월께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위한 것이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은행을 자유롭게 바꿀수 있어 수백조 원 규모의 고객자금이 은행간 이동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또 KT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모집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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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우리은행은 경쟁사들보다 먼저 종이통장 줄이기 캠페인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통장은 종이통장 없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 고객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닷컴통장'은 총 계좌수가 135만좌를 기록했다. 우리꿈통장도 27만좌, e-기업닷컴통장은 19만좌나 된다. 우리은행은 추가금리 및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해 모바일(인터넷) 전용 입출식 통장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 4분기에도 혁신적인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강한은행으로 체질개선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행장의 숙제인 '우리은행 민영화'도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그동안 4번 실패했고 5번째 도전 중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해 이 행장의 자율경영 폭을 넓히고 있는 것도 '우리은행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서다. 최근 중동 국부펀드와의 우리은행 지분매각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 행장의 '영선반보'가 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미쳐 남은 과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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