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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공상은행도 영업시간 한국보다 길어, 오후 5시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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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공상은행도 영업시간 한국보다 길어, 오후 5시 폐점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0.1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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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이 오후 4시~ 4시30분이면 일제히 창구 문을 닫는 반면 해외 은행들은 오후 3시~6시까지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중 1위에 오른 중국공상은행은 베이징 등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을 한다. 개인금융의 경우 주말에도 일부지점에서는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지점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연다. 가까운 일본 지점의 경우 마감시간이 오후 3시로, 한국보다 1시간30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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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상은행의 평일 기준 가장 늦게까지 영업하는 점포는 캐나다 마컴점으로 주말에도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한다. 캐나다 리치몬드 힐에서도 금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는 3시까지 문을 연다.

해외의 다른 은행들은 영업시간이 어떻게 될까.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워싱턴 지역 점포는  대부분 오전 9시30분(또는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5~6시에 문을 닫는다. 점포별로 영업시간에 차이가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도 오후 4시30분이나 5시에 문을 닫는다.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눈여겨 봤던 스웨덴의 한델스방켄은 요일별로, 점포별로 마감시간이 오후 3~7시까지 차이가 난다. 토요일에도 점포에 따라 오후 2시까지 문을 연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등은 일제히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다. 이 외 은행은 오후 4시30분까지 영업을 한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어디 있냐"며 국내 은행권을 지목하면서 영업시간이 재부각됐다. 국내 은행권은 2009년 오픈시간을 30분 앞당겨 9시에 문을 열고, 폐점시간을 4시30분에서 4시로 앞당겼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셔터 문이 내려가도 진짜 일은 그때부터 시작해서 야근을 밥 먹듯 한다"며 "미리 예약해서 영업점에 방문하고 통장 하나를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해외 은행과 단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델스방켄은 대형은행은 아니지만 지점에서 권한을 갖고 있어 고객 친밀도가 높은 편으로 알고 있다"며 "(최 부총리의 4시 언급은) 은행 영업시간보단 금융개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봐야 하지 않냐"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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