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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40만 원대 '루나'에 법정 최고 보조금 뿌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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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40만 원대 '루나'에 법정 최고 보조금 뿌리는 까닭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0.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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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맞수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과 SK텔링크(대표 이택)가 이번에는 중저가폰 '루나'를 두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9월 SK텔레콤(대표 장동현) 전용 중저가폰으로 출시된 TG앤컴퍼니의 루나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자 CJ헬로비전이 루나 판매에 가세한 것이다.

 루나는 출고가가 40만 원대에 불과한 데 비해 각종 성능 및 사양은 고가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아 이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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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용성을 중시하는 알뜰폰 소비자를 중심으로 루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J헬로비전은 루나에 대한 보조금을 법정 최고한도로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CJ헬로비전의 '착한 데이터 51'요금제의 보조금(15% 추가 보조금 포함)은 무려 37만9천900원이다. 루나의 출고가가 44만9천900 원임을 감안하면 할부원금이 7만 원에 불과하다.

한 단계 아랫 요금제인 '착한데이터 36' 요금제에서도 보조금이 35만4천900원에 달해 마찬가지로 할부원금이 10만 원에 못 미친다. 업계 최고수준으로 비슷한 요금제에서 SK텔링크보다 약 8만 원 가량 올랐다. CJ헬로비전 측은 가장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출시했다는 입장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루나가 출시되면서 중저가부터 고가폰까지 알뜰폰 메이커에서도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본다"면서 "일부 요금제는 할부원금이 1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경제성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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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요금제에서는 이통사 SK텔레콤보다 보조금을 더 많이 준다. '음성·문자 무제한+데이터 2.2GB'를 제공하는 '데이터중심 39' 요금제에 가입하면 보조금 27만9천 원이 나오는데 같은 제공량의 SK텔레콤 'band 데이터 42'는 17만3천600원에 불과하다.

SK텔링크 입장에서도 3G 가입자 확보가 제한적인만큼 이통 시장에서 인기를 끈 루나를 알뜰폰 업계 최초로 출시해 LTE 가입자 확대를 노렸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이 보조금을 대폭 상향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빼앗기게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CJ헬로비전이 중저가폰 임에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최대한도까지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업계 2위인 SK텔링크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는 평가다.

지난 달 기준 CJ헬로비전은 85만3천185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2위 SK텔링크(85만357명)와는 불과 2천800명 차이다. 더욱이 SK텔링크의 상승세가 높아 조만간 1위 자리가 바뀔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CJ헬로비전 입장에서는 SK텔레콤 망 구축과 더불어 루나 등 경쟁력있는 단말기를 유치해 최대한 가입자를 늘려야하는 상황이다. 40만 원대 루나에 30여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투입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최근 복수 이통망에 이어 루나 출시까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통 시장에서 화제를 일으킨 루나가 알뜰폰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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