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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내년 전망도 '암울'...'조 단위 적자' 조선3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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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내년 전망도 '암울'...'조 단위 적자' 조선3사 어쩌나?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5.11.23 0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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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적자사태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내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최길선)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박대영)까지 이른바 조선 빅3는 올해 3분기까지 6조4천억 원의 적자를 봤다.

각사별 적자는 현대중공업 1조 400억 원, 대우조선 4조3천억 원, 삼성중공업 1조 600억 원에 달한다. 3사가 나란히 조 단위의 적자를 낸 건 처음 있는 일이다.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조선3사의 올해 적자 규모는 10조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내년 조선업황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 연간 수주액과 수주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내년 수주량이 올해보다 25%나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계의 연간 수주액이 지난해(327억천만 달러)보다 27% 감소한 240억 달러(27조8천304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량은 지난해(1천260만CGT)보다 13% 감소한 1천90만CGT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수주량은 올해보다도 25% 감소가 예상되며 선가회복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모든 업체들이 14~15년 수주부진 영향으로 본격적인 매출하락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내년 해운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신규 발주도 올해 대비 25% 위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의 경우 대형선사들 대부분이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를 마무리한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물량을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연간 신규 컨테이너선 수요량은 2015~2018년 평균 약 130만 TEU로 추정되는데 2015~2018년 인도량이 이미 123만 TEU에 육박하고 있다. 따라서 2017년 경에야 2019년 인도를 목표로 하는 선박발주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LNG선 역시 올해 40척이 발주됐지만 내년에는 20척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생산설비 증설이 2014~2018년 사이에 집중된데다 지속적인 유가하락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LNG선은 통상 LNG 생산설비 투자에 앞서 선행적으로 이뤄지는데 2014년을 정점으로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조선업계의 천문학적인 적자 원인인 해양플랜트 역시 저유가 기조로 인해 시추선과 생산설비 모두 부진이 예상된다. 해양플랜트는 수주물량의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그나마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양플랜트에서 터져 나온 손실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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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는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 수익성 위주로 수주하며 생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경험이 있는 만큼, 수주량보단 발주사 재무상태, 수주방식 등 수주의 질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5위까지 수주잔량 톱을 유지할만큼 여전히 독보적인 선박 건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바닥은 찍었고, 해양플랜트 손실을 없애가며 점차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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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5-11-23 18:13:20
대우조선 더이상 지원하면 국민들이 가만 안있을것이다
지금 구조조정 하는 꼴 좀 봐라
산업은행은 뭐하는가 국민세금 퍼서 직원들 고임금 만 지급할건가
적자만큼 임금을 삭감해야 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