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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해외점포 현지화평가 '전면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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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해외점포 현지화평가 '전면개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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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은행의 해외점포 현지화평가에서 본점 평가비중 늘리는 등 제도를 전면 개선키로 했다. 지금까지의 평가방식은 계량평가 위주로 현지점포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본점 관련 정성평가인 글로벌 업무역량 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하고, 초국적화지수 비중도 20%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초국적화지수는 개별 해외점포의 특성과 상관없이 은행 전체의 국제화 수준을 반영한다. 이렇게 되면 해외점포에 대한 평가비중은 70%에서 50%로 축소되고, 본점 평가비중은 30%에서 50%로 확대된다.

평가대상 해외점포가 2개 이하인 은행은 글로벌 업무역량 평가에서 제외된다. 또 평가지표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화 관련성이 낮은 현지차입금비율은 해외점포 계량평가 지표에서 빼기로 했다.

대신 현지 간부직원비율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지자금운용비율을 산출할 때 현지예치금은 제외되고, 등급 체계는 현행 5등급에서 15등급 정도로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국내 은행이 집중적으로 진출한 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면 종합등급을 1단계 하향 조정해 특정국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반대로 특정 국가에 국내은행이 최초로 진출하면 은행의 종합등급에 가산점(0.3등급)을 부여하던 것에서 종합등급을 1단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금감원은 앞으로 개별은행의 현지화평가 등급을 대외에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매 반기로 이뤄진 현지화평가 등급을 발표하는 건 감독당국이 은행의 해외진출을 강요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금감원은 은행별 평가 등급을 개별적으로 통지하지만, 대외적으로는 국내은행 전체 현지화 수준과 특징 위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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