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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작년 적자 7조3천억 추정...현대중, 영업손실 절반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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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작년 적자 7조3천억 추정...현대중, 영업손실 절반 줄여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1.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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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내면서 연간 기준으로 7조3천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은 지난해 매출이 46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손실은 1조3천억 원에 달하지만 2014년 3조2천억 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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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2015년은 4분기 증권치 전망 합계.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은 지난해 매출이 9조원 대로 전년보다 28.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조5천억 원 대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매출이 전년보다 25.3% 감소한  12조원 대를 기록하고, 영업손실은 4조5천억 원 대를 기록하며 역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현대중공업이 1천100억원 대로 적자폭이 가장 크고, 삼성중공업은 50억원 대, 대우조선해양은 500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건설장비 등 주력 사업부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과거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물량들이 투입되며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익성 악화로 소폭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과거 저가 수주한 상선 및 해양프랜트 공정 지연 등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3사는 지난해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 미청구공사, 해양공사 원가재산정과 시추설비 발주 취소 등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대 어려움을 겪었다. 2분기와 3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반영함으로써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은 없겠지만 과거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상선 및 해양플랜트로 인한 적자는 올해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사항은 조선3사의 적자 주요인이 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소진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는 조선3사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온다.

다만 조선업 불황으로 상선발주가 부진하고, 유가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역시 지연되는 상황. 발주시장 위축으로 올해 수주가 2013, 2014년의 70%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3사는 살아남기 위해 올해에도 뼈를 깎는 생존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실적보다 업황부진이 조선3사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노력이 올 한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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