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사용폭을 넓히기 위해 ‘루팅’을 할 경우 일부 은행 및 결제 어플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루팅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폰은 비슷한 과정을 겪은 경우 ‘탈옥’이라고 표현한다. 루팅이나 탈옥을 할 경우 관리자 권한으로 할 수 있는 활용 폭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능력 역시 함께 뚫리기 때문에 루팅이나 탈옥한 스마트폰은 은행 및 결제 어플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양 모(여)씨는 지난 2월 중순경 바이러스로 인해 삼성갤럭시노트5가 루팅됐다.

어느날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 표시가 계속 떠서 안내대로 여러차례 재부팅을 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니 바이러스로 인해 ‘루팅’ 상태가 됐다며 데이터를 초기화해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문제는 그동안 잘 쓰고 있던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해진 것. 서비스센터에서는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메인보드 자체를 갈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양 씨는 “내가 직접 루팅을 한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를 당한 것인데, 피해를 입는 것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보안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번이라도 루팅이 된 스마트폰은 그만큼 보안에 취약하고 외부에서 개인정보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하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에는 카드나 공인인증서 등의 금융정보가 포함돼 있는 만큼 루팅된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막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