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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가짜 샤오미 스마트폰 배터리 범람, 정품 확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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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가짜 샤오미 스마트폰 배터리 범람, 정품 확인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3.2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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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과천시에 사는 지 모(여)씨는 3월 초 사당역 인근에서 샤오미 보조 배터리를 1만2천 원에 구입했다. 용량 대비 저렴하기도 했고 판매자가 ‘정품’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믿고 구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들여오는 제품인데 1차 물량만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충전이 전혀 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가품이었고 오히려 스마트폰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 교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 씨는 “최근 샤오미 제품이 공식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까지 늘어놓는 터라 믿고 구입했는데 용량도 거짓말이었고 정품도 아니었다”며 “카드 결제도 거부하고 현금영수증도 거절당해 가품을 샀어도 보상 받을 길이 없다”고 억울해 했다.

#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김 모(남)씨 역시 온라인상에서 가품을 구매하게 됐다. SNS의 일종인 인스타그램에서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판매자에게 정품이 맞냐고 여러차례 물었고 '100% 정품으로 공식수입처에서 확인까지 받았다'는 답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제품은 가품이었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겠다던 판매자는 연락두절됐다. 김 씨는 “가품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내가 속을 줄은 몰랐다”며 “판매자도 잠수 상태인데 환불 받을 수 있는거냐”고 황당해 했다.

국내에 공식적으로 총판 업체를 정한 샤오미가 ‘가품’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품 구별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3월16일 여우미와의 공식 총판 협약식에 참석해 “한국에 샤오미 가품이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 법무팀이 4월 중 한국을 방문해 유통업체와 상의한 뒤 시장 질서를 바로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터라 샤오미 제품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정품임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들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들어오기도 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됐다.

특히 가짜 제품의 경우 KC 마크 등이 없어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과거에는 외관이 조악하거나 제품 로고가 정품에 비해 진하고 본체 색깔 역시 회색빛이 도는 등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가짜 제품들도 외관은 정품과 거의 흡사해 내부를 뜯어봤을 때 조악한 연결부위 등으로 겨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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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중국 본사에서 운영하는 정품 인증 사이트.

그렇다면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경우 각 포장 박스에 정품인증이 가능한 시리얼 번호를 기재하고  있다. 중국 사이트인 정품인증사이트에 시리얼 번호를 조회하면 정품일 경우 ‘초록색’ 문자가 표시된다. 가품일 경우 보안코드가 존재하지 않다거나, 중복체크됐다는 표시가 뜨게 된다.

이외에도 샤오미 공식 총판 업체인 코마트레이드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서 정품 여부를 판별해주고 있다.

코마트레이트 관계자는 “국내에 공식적으로 들어오는 제품은 KC마크 등을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안전이 입증돼 있지만 가품은 그렇지 않다”면서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려면 공식 루트를 통해 들어오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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