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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돌려도~" 넥슨 피파온라인3 '롤백' 민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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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돌려도~" 넥슨 피파온라인3 '롤백' 민원 폭발
1월 이어 2번째 ...하루새 200건 제보 쏟아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4.05 08:4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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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소 모(남)씨는 넥슨 ‘피파온라인3’ 게임을 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3월31일 진행한 ‘트레이드2.0’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겼다며 4월2일 게임 정보를 과거로 돌리는 ‘롤백’을 진행했기 때문. 3일 동안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 등이 모두 없어졌고 그동안 사용한 현금(캐쉬)도 공중으로 날아갔다. 이미 1월에도 한 차례 롤백이 있었던 터라 게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소 씨는 “3일 동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피시방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미리 공지도 하지 않고 뒤늦게 조치를 취한 탓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어떻게 책임질꺼냐”고 분개했다.

#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정 모(남)씨도 같은 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정 씨 역시 3월31일에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게임을 했지만 롤백으로 인해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또한 3일 동안 현금 26만 원을 사용해 뽑은 랜덤 아이템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정 씨는 “랜덤 뽑기 아이템이다 보니 다시 좋은 아이템을 뽑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며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은 맞지만 시간을 투자했는데 없던 일로 만들어놨다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넥슨에서 운영하는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가 최근 업데이트 오류로 인한  ‘롤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롤백(Roll back)은 현재의 시스템이나 데이터가 문제가 생겼을 때 기존의 데이터로 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단 하루 동안 들어온 제보만 200여 건이 훌쩍 넘을 정도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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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피파온라인3의 '트레이드 2.0' 오류로 인해 롤백을 진행했다며 넥슨 측이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31일 업데이트가 된 ‘트레이드 2.0’ 시스템이었다. 트레이드 2.0은 축구선수들의 몸값을 이적시장 기준가에 따라 가치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래대로라면 이적시장 기준가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최신 기준가가 반영돼야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생겨 과도하게 많은 보상이 주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4월2일 임시점검에 들어갔으며 3월3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버 롤백을 진행했다.

넥슨 측은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선수들의 가치가 점차 높아져 게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롤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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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넥슨 피파온라인3 제보글. 4월3일 단 하루만에 200여 건이 접수될 정도로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뒤늦은 조치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3일 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 또한 지난 1월에도 트레이드 2.0 시스템으로 인해 롤백이 한 차례 진행된 바 있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업데이트 직후에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간에 지날수록 과도하게 보상이 지급되는 문제가 발생해 3일 만에 롤백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체 이용자 및 해당일 접속 유저, PC방 접속 유저에 따라 추가 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일 동안 유료 아이템을 구입한 경우 넥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사 캐쉬로 환급되며 진행 중이었던 다른 이벤트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다.

관계자는 “1월에도 같은 오류는 아니지만 트레이드 2.0 시스템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해 롤백을 했던 것이 맞다”며 “잦은 롤백에 대해 사과드리며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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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횡포 2016-04-05 15:42:26
이번 사태가 왜 이렇게 문제가 되냐하면
그것은 1차 트레이드 패치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그것을 수정해서 나왔는데 똑같은 문제가 생겼고
그것을 3일이나 지난 후에서야 대처를 한 것입니다.
그 대처도 또한 미흡했지요.
왜 미흡했냐면
백섭이 답이 아니였거든요.
트레이드 하지 않은 유저들은 어쩔 겁니까?
인생강화를 한 사람도, 스쿼드를 맞춘 사람도, 조각으로 계약을 한 사람도
선의의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이득 번 사람도 잘못은 아니지요.
잘못이 있다면 오직 넥슨 뿐입니다.
그런데 일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 '전체 백섭'을 하고
일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 모든 유저에게 '일괄 보상'을 하였습니다.
과연 이 일괄 보상이 옳은 것일까요?
1초를 접속하든 30시간을 접속하든 ...

김병진 2016-04-05 14:14:58
미친놈들 ㅡㅡ 정신못차리고 아템먹은거 다사라질거면 겜을 왜하냐
?

ㅇㅇ 2016-04-05 11:54:09
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