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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폰, 우리아이 안전 지킴이?..."속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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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폰, 우리아이 안전 지킴이?..."속터져~"
위치 추적 오차 크고 기기 결함 많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4.14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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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폰, 아이 위치 오차로 맘 졸여~ 대구시 중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이번에 입학하는 자녀를 위해 키즈폰 올레똑똑을 구입했다. 며칠 잘 사용했으나 갑자기 학교에서 수업 중인 아이가 683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란 마음에 수차례 전화를 연결한 끝에 학교에 선생님과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다음날도 학원에 있어야 할 아이가 한참 떨어진 냇가쪽에서 위치가 잡혀 마음을 졸여야했다. KT에 연락했지만 ‘죄송하다. 개선하겠다’라는 답이 전부였다고. 이 씨는 "기지국 특성상 어느 정도 오차 가능성이 있다면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안내해야 하지 않느냐"며 "불편해도 해지는 안되고 2년 동안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냐"며 답답해했다.

# 3시간 충전 넘으면 방전? 광주시 광산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3월 초에 산 키즈폰에서 과충전 시 방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저녁에 충전해놓고 다음날 착용하려고 보면 꺼져 있다는 것. 업체 측에 문의하자 '3시간 이상 충전 시 간혹 락이 걸려 충전이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기 불량으로 볼 수 없다며  조치를 해도 되지 않을 경우 AS 보낼 것을 권했다. 그러나 업체에서 안내한 내용은 이전 모델에 관한 설명이라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이후 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 문제라며 배터리를 교환해줬다. 이 씨는 "동일한 현상을 두고 제조사와 고객센터, 서비스센터 모두 다른 원인을 이유로 들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이들에 대한 불안감으로 키즈폰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치 오차 등 다양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키즈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위치 추적 오차범위가 크다는 문제 외에도 배터리 방전, 디자인 결함 등 기기 불량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올 3월 한 달간만 10여 건의 키즈폰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새학기를 맞아 키즈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민원도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키즈폰은 SK텔레콤 'T키즈폰 준' '프로기', KT '올레똑똑', LG유플러스 '키즈온'이 있다. 
대부분 2년의 약정을 두고 월 8천 원 정도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즈폰은 소비자가 대리점을 방문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에서 보낸 안내문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 경우 실물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구매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더 많다. 자녀에게 맞는 제품인지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

실제로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민 모(여)씨는 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만 보고 키즈폰을 신청한 게 후회막심이라고 털어놨다.

자녀가 혼자 손목에 착용하기엔 너무 뻑뻑하게 만들어진 데다 쉽게 풀어져 잃어버리기 십상이었다고. 업체에 항의했지만 개인차로 불량으로 볼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또한 업체에서 키즈폰을 발송하며 소비자 편의를 이유로 유심칩을 장착한 상태로 보내다보니 교환이나 환불에도 애를 먹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상태여도 개봉하고 유심칩을 장착했다는 이유로 교환이나 환불을 거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 금천구에 사는 유 모(여)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아이를 위해 산 키즈폰을 착용할 수 없어 반품을 접수했지만 거절당했다. 아이 손목에 키즈폰을 착용할 때 손목의 살이 집히는 등 착용이 어려워 반품을 요청했지만 이미 유심칩이 장착된 상태로 배송해 두고 그걸 문제삼았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아이들 안전과 관련된 제품인만큼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검증하는 제조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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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아빠 2017-06-05 14:35:19
무슨 애들을 상대로 얄팍하게 장사를 하는건지... 그게 아니면 실질적으로 아이들과보호자에게 도움이 현실적으로
될수있게 만들어주시던지.... 휴~ 속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