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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보다 월등히 좋다던 벤츠 트럭, 곧바로 녹물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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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보다 월등히 좋다던 벤츠 트럭, 곧바로 녹물 흘러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4.1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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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량과 달리 녹이 슬지 않으며 잔고장이 덜하고 연비가 좋다'는 직원의 말을 믿고 1억 원 이상을 주고 산 수입 트럭에서 녹물이 흐르고 잔고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리는 커녕 제대로 된 원인규명조차 되지 않아 소비자가 뿔났다.

경남 창원에 사는 박 모(남)씨는 '벤츠 유로6 아록스 14t' 트럭을 지난 2015년 12월 초에 구매했다.

전시차량을 둘러보던 중 출고사무소 직원은 국산차량과 수입차량의 다른점은 녹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입차량은 아연도장이 필수로 올라가며 국산차보다는 안정성, 연비 모든 측면에서 월등히 나을 것이라는 말에 고심 끝에 차량을 구매했다.

하지만 특장업체에서 윙바디를 올려 운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2축과 3축사이 스프링을 잡아주는 센터 샤우도에서 운전석 조수석 모두  녹물이 나기 시작했다.

센터를 방문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지 못할 뿐더러 본사의 지시가 있어야만 수리가 가능하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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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청이 발생하여 녹물이 난 센터 샤우도 조수석 부분.

또 예열하려고 엔진 시동을 켜고 5~6분 정도 지나면  엔진이 끄륵 끄륵하면서 노킹을 하며, 알피엠이 500에서 400으로 다운되는 증상이 반복됐다. 엔진 첫 시동뿐만 아니라 운행 중 신호대기중에도 역시 동일증상이 재현됐다.

주행 중 치명적 문제일 수 있는 엔진 노킹현상으로 AS센터 입고시켰지만 에러코드가 뜨지 않아 정상작동이라고 판단했고, 무엇이 결함인지 원인 분석을 하지 못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출고 후 차 프레임이 운전석 방향으로 1cm 이상 기울었다. 이와 관련해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역시나 원인분석은 커녕 본사지시가 하달되기 전까지는 다른 수리를 할 수 없다는 도돌이표 같은 대답만 돌아왔다. 

박 씨는 벤츠 고객지원센터는 이 차량의 문제를 모두 알고 있으나, 쉬쉬하며 제대로 된 정비 및 수리는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서비스센터에서도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본사 지시가 하달되지 않는 이상 수리를 해줄 수 없다니 이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1억 4천만 원짜리 차량을 판매하였으면 그에 걸맞는 AS도 수반되어야 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명차라면 명차답게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비스센터 망을 구축해야하는데 차만 팔면 나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가 화가 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금도 마음을 졸이며 전국 고속도로를 누비고 있다.

이에 대해 다임러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접근하는 방법에서 고객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갈등이 빚어져 처리가 늦어지는 부분은 있다"며 적극적인 사후처리를 약속했다.

서비스센터에 문제 차량을 입고시키고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메르세데스 벤츠 상용차 한국 법인으로 AS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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