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티볼리로 희망찬 부활 맞은 쌍용차, 다음 행보는?
상태바
티볼리로 희망찬 부활 맞은 쌍용차, 다음 행보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4.25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가장 핫한 자동차뉴스 중 하나는 바로 소형 SUV시장의 급성장이었다. 소형 SUV시장이 급성장한 데에는 바로 쌍용차(대표 최종식) '티볼리'가 크게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쌍용차에게 있어 티볼리는 어떤 의미일까.

◆  쌍용 티볼리, SUV 중흥기 이끌어 

최근의 자동차 트랜드는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함께 출퇴근부터 여행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며 SUV의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SUV 국내 판매는 2010년 24만대 수준에서 2014년 30만대 판매 돌파 이후 지난해 45만대로 2014년 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10대중 4대꼴로 SUV 모델이며, 2015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승용차 판매 순위 10위권에 티볼리, 싼타페, 쏘렌토, 투싼 등 4개 모델이 포함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승용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 수준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SUV는 전년 대비 약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UV는 2011년 이후 4년 연속 판매 성장세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형 SUV는 지난해 티볼리 출시와 함께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1월 출시와 함께 소형 SU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티볼리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2015년 소형 SUV 판매가 2014년 대비 161.9% 증가하며 SUV 전체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15년 소형 SUV 판매는 한국 GM이 트랙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소형 SUV 판매가 시작된 2013년 대비 618.7%, 2010년 대비는 291.9%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년도별 승용차 내수판매.JPG

티볼리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 최고의 안전성과 동급 최대 적재공간,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제공함으로써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 급성장을 주도하며 국내 소형 SUV NO.1 브랜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티볼리 판매물량 증가로 2015년 내수판매가 업계 최대성장률(44.4%)을 기록하며 2010년 이래 6년 연속 성장이란 큰 성과를 달성했다. 2015년 티볼리는 내수 4만5천21대, 수출 1만8천672대 등 총 6만3천693대를 판매해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4분기에는 218억 원의 흑자를 내며 8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실현했다.

◆ 티볼리 성공신화, 티볼리 에어로 계승
(((티볼리 에어_1.jpg
▲ 티볼리 에어

쌍용차는 기세를 몰아 티볼리 에어를 출시했다. 티볼리가 주도하는 소형 SUV시장에 기존 모델에서 다운사이징 된 1.7ℓ급 준중형 SUV(엔트리 준중형 모델)가 가세하며 SUV 시장 볼륨을 더욱 확대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상품성에 더해 차별화된 스타일은 물론 대형 SUV에 버금가는 폭넓은 적재공간과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특히 1.7ℓ급 준중형 SUV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기존 성능 중심의 준중형 SUV시장에서 분리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경제성 중심의 엔트리 준중형 SUV 시장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 3월 8일 출시 이후 4월 8일까지 영업일 기준 일 평균 180~200대의 계약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대수 5,100여대로 올해 내수 판매목표 1만대의 절반을 넘어 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 니로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티볼리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시장 평가다. 

티볼리 브랜드 전체 판매대수가1만1천300대를 넘어서며 쌍용차가 새롭게 진출한 엔트리(1.7ℓ급) 준중형 SUV 시장과 소형 SUV 시장 모두 확대되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듯 티볼리가 오랜시간 고객으로 사랑받고 '티볼리 에어'에 관심 많은 것은 티볼리 브랜드의 개성넘치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 상품성, 가격 경쟁력 등 경쟁모델에 비해 뛰어난 가성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는 여성 유저 비율이 44%로 35세 내외의 여성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0%가 넘는 여성비율은 SUV에서는 사상최초의 기록이다. 흡사 외제차를 닮은 투톤의 매력적인 외관이 여성 유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활기를 찾은 평택공장.JPG
▲ 활기를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이러한 티볼리의 성공으로 티볼리 브랜드를 생산하는 평택공장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생산직 직원들이 특히 신이 났다. 평택공장 김성진(41) 기술주임은 "한때는 일감이 없어 하루 8시간 근무 중 4시간만 일하고 연봉도 3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연봉 5천만 원에 야근과 특근수당 2천만 원까지 7천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직원들이 밝아졌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것"이라며 "티볼리에 이어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현재 58%인 공장 조업률을 3~4년 안에 10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에게 있어 티볼리는 그야말로 '부활'이자 '희망'이다. 티볼리 신화를 티볼리 에어로 계승시키고 있는 쌍용차의 부활이 반가운 것은 그동안 쌍용차 임직원들의 고생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게 팔려 고생만 하다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후 펼치고 있는 힘찬 부활의 날개짓이다. SUV 명가로써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쌍용차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