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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 공과금만 연체 없이 잘 내도 신용등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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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 공과금만 연체 없이 잘 내도 신용등급 '쑥쑥'
비금융 거래정보 활용으로 1금융권서 대출 가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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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또는 사회 초년생 등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신용등급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공요금이나 통신요금을 미납 없이 내는 소비자들에게 우대 금리를 적용해주거나, 낮은 신용도 대신 미납 이력이 없는 것을 신용도로 평가해 대출을 해주는 방법이다.

먼저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올해 1월 말부터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개인신용조회회사(CB) 2곳과 연계해 통신·공공요금 미납 이력이 없는 소비자에게 개인신용평가시 가점을 주고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말부터 4개월 간 총 2만5천여 명의 소비자가 4만3천여 건의 통신·공공요금 납부 실적자료를 제출했고 그 중 94.4%에 해당하는 2만3천800여 명의 신용 평점이 상승했다. 특히 2천116명은 신용등급까지 올랐다.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6등급으로 향상된 소비자가 29.8%에 달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이 나쁘더라도 공과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소비자들이 신용평가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용자 통계 분석 후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와 제휴 통해 '통신비 납부 실적'으로 대출 심사

최근 금융사들도 이런 내용의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 받았지만 비금융 거래정보를 활용해 금융거래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금융당국의 취지와 발을 맞췄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지난 달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의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고객 전용 신용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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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제출이나 대리점 방문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며 대출 신청 시 통신 정보 활용에 동의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SK텔레콤으로부터 통신비 납부 실적과 T멤버십 등급 등을 넘겨받아 자체 보유한 금융데이터와 결합해 대출 적격여부를 심사한다.

심사 기준이 개인의 신용도가 아닌 통신비 납부실적 등 비금융정보 위주라는 점에서 기존 1금융 대출상품의 사각지대에 있던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비슷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마찬가지로 SK텔레콤과 손잡고 중금리 대출상품에 도전한다.

대상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신한카드 고객 중 SK텔레콤 고객이라면 통신비 납부실적 등을 대출심사에 활용해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 4월부터 신한카드-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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